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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0화

어린 녀석의 말을 들은 수현도 더 이상 묻지 않고 손을 내밀어 유민의 머리를 만졌다.

"네가 좋아하면 다 가져가. 더 이상 넣을 수 없는 거 있으면 우리가 도와줄 수 있어."

유민은 고개를 저었다.

"이제 없어요."

기왕 이렇게 된 이상 그들은 여기서 계속 머물 필요도 없었다. 수현은 어린 녀석을 데리고 먼저 호텔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은수는 밖에 나가 택시를 불렀고, 차에 타자 남자의 핸드폰이 울렸다.

안내원 쪽에서 걸려온 전화였다.

"온 선생, 당신이 조사하라고 한 그 사람 이미 찾았어요."

은수의 눈빛은 즉시 예리해졌다.

"그는 어디에 있죠?"

"그는...... 이미 죽었어요."

안내원은 어쩔 수 없이 입을 열었다.

"우리의 사람들이 오늘 나가서 그를 찾았는데, 그가 어젯밤에 공짜로 공업용 알코올을 산 것 같았어요. 중독된 후 길거리에 쓰러진 후에야 시체가 발견됐고요."

은수는 즉시 눈살을 찌푸렸다. 이 사람이 죽으면 그는 오히려 아무런 안타까움도 없었다, 필경 아동을 학대하는 쓰레기는 만 번 죽어도 싸다.

그런데 하필 그가 이렇게 우연하게 죽었다니, 그들이 찾아오자마자 이 사람의 시체를 찾았다는 것은 좀 수상쩍지 않은가?

이 남자가 죽으면 간신히 찾을 수 있는 실마리가 끊어질 것 같다.

"그의 시체를 찾았나요? 사람들더러 건드리지 말라고 할 순 없나요? 내가 직접 가서 보고 싶어서요."

은수는 결국 안내원에게 그 시체를 보존하라고 하며 화장되지 않도록 조심해달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안내원은 한참을 망설였지만 은수가 거절할 수 없는 가격을 제시하는 바람에 결국 동의했다.

은수는 그제야 전화를 끊었고 남자의 얼굴색은 매우 무거워졌다.

수현도 방금 그들의 대화를 조금 엿들었다. 시체니 뭐니 했는데, 설마 누군가가 죽었단 말인가?

"은수 씨, 무슨 일 생긴 거예요? 방금 시체 얘기 들었는데...?"

은수는 잠시 침묵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유민을 바라보았다.

"그 사람은 사고로 길거리에서 죽었어. 하지만 구체적인 상황은 아직 잘 몰라... 조금 있다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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