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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5화

수현은 즉시 반응하여 녀석을 보았다.

"너 배고프지? 이렇게 하자. 내가 음식 사줄게. 먹고 싶은 거 무엇이든지 다 괜찮아."

수현은 말을 마치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앞에 있는 아이를 바라보았는데, 그에게 매정하게 거절당할까 봐 두려웠다.

잠시 머뭇거리던 유민은 솔직히 배가 고팠다. 이렇게 어슬렁어슬렁거리다가는 아예 거리에 기절할 수도 있었으니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나도 통제할 수 없었다.

"그럼 빵 하나 사줘요. 난 당신들의 신분을 모르니까 만약 당신들과 함께 가서 위험에 부딪히면 어떡하죠?"

은수는 자신 앞의 어린 녀석에 대해 감탄했다. 비록 나이는 많지 않지만 경계심이 이렇게 강하다니,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면 그도 이런 열악한 생존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남자는 또 좀 마음이 아팠다. 그는 눈빛에 차가운 기운이 스쳤다. 그와 수현의 아이를 이 지경으로 만들게 하다니, 그는 꼭 장본인을 찾아 복수할 것이다. 이 아이를 데려간 후 그는 반드시 이 사람을 찾아낼 것이다.

"응, 무슨 말인지 알겠어. 그런데 우리도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수현도 어린 녀석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이렇게 배가 고픈데 감히 빵 하나만 달라고 하다니, 그는 평소에 도대체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기왕 이렇게 된 이상, 그녀는 이 녀석을 즉시 데리고 돌아가서 밥을 한 끼 먹여주고 싶었으니 어떻게 이렇게 그를 놓아줄 수 있겠는가.

다만, 어떻게 하면 앞에 있는 경계심 가득한 어린 녀석이 그녀를 믿게 할 수 있을까...

수현이 잠시 생각하다 유담의 영상전화가 때마침 들어왔다.

수현은 눈앞이 환해졌다. 맞다. 유담은 앞에 있는 녀석과 나이가 비슷하고 얼굴도 비슷해서 유담더러 설득하라고 하면 효과가 있을지도.

수현은 즉시 전화를 받았고 그녀의 스크린에는 즉시 유담의 작은 얼굴이 튀어나왔다.

"엄마, 아빠랑 이미 도착했어요? 어때요? 영상통화 하기로 했잖아요. 빨리 무슨 수확이 있는지 보여줘요."

유담은 하교하자마자 가장 먼저 수현에게 수확이 있냐고 묻고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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