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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화

Penulis: 일립
“황 대표님과 사모님이 금실이 좋아 보여서요. 학창 시절부터 연애해서 지금까지 연을 이어왔다고 들었는데 황 대표님은 소문난 애처가라던데요?”

하연서는 황 대표와 협업하기 위해 황 대표의 비위를 맞추려고 그를 조사한 적이 있었다. 오늘 두 눈으로 직접 두 사람이 함께 서 있는 걸 보고 있으니 왠지 모르게 부러웠다. 하연서도 뭔가에 홀린 듯 이런 순수한 사랑을 갈망하며 배시혁을 오랫동안 사랑했고 언젠간 그들도 다른 사람의 부러움을 사는 그런 부부가 되기를 바랐지만 결국 웃음거리가 되었고 누구든 이를 빌미로 하연서를 조롱하려 들었다.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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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시간 후, 배시혁이 기세등등해서 따져 물었다.“하연서, 뭐 하자는 거야?”이윽고 배시혁의 시선이 하연서의 머리로 향했고 살짝 멈칫했다.“다쳤어?”“응.”배시혁을 바라보는 하연서의 눈은 덤덤하기 그지없었다.“어제 뒤차가 와서 박는 바람에 병원에 다녀왔어.”배시혁이 켕기는 게 있는 듯한 눈빛을 하고는 얼른 하연서 옆에 앉았다.“심하게 다친 거야? 하고 싶었던 말이 이거였어?”“아니. 살짝 까졌어.”하연서가 티 나지 않게 거리를 두며 느긋하게 말했다.“파혼은 진심이야. 내 몫으로 된 회사 주식도 가져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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