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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털썩!”

오명훈은 다리가 후들거려 무릎을 꿇은 채 주저앉았고 얼굴은 잿더미처럼 변했다.

오명훈은 이주성이 진도하의 손아귀에서 주먹 한 번 날리지 못할 정도로 진도하가 대단한 사람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여기까지 생각하니, 오명훈은 갑자기 조 관장이 너무 미웠다.

아무도 이주성에게 세 번 이상 공격을 못 한다고 조 관장이 자신만만하게 말했었는데 예상했던 결과가 물거품이 되었고 계획도 산산조각이 났다.

조 관장의 말을 그대로 믿은 자신이 그야말로 바보 멍청이나 다름없었다!

진도하는 무릎을 꿇고 있는 오명훈을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 “꺼져!”

해야 할 말은 이미 다 했다. 하지만 오명훈이 여전히 고집부리고 깨닫지 못한다면 황천길로 보내는 것쯤은 아무 일도 아니다!

오명훈은 바닥에서 기어 일어나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냅다 앞으로 달렸다.

진도하는 그 모습을 보고 그저 고개를 저으며 계룡산을 떠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진도하는 강유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때요? 거래가 잘 됐나요?” 강유진은 전화를 받자마자 다짜고짜 물었다.

진도하의 전화를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는 게 그대로 느껴졌다.

강유진의 물음에 진도하가 대답했다.

“아니요. 오명훈이 약을 빼앗으려 했는데 저에게 몇 대 맞고 도망갔어요.”

강유진은 저도 모르게 목소리 톤이 높아졌다.

“뭐라고요? 빼앗으려 했다고요??”

하지만 평소에도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교묘하게 강탈하는 일을 많이 한 오명훈을 생각해 보니 이상할 일도 아니었다.

강유진은 다시 목소리를 낮춰 물었다.

“어디 다친 곳은 없어요?”

“없어요.” 강유진이 자신을 관심해주는 게 느껴지자 진도하의 마음도 따뜻해졌다.

“오명훈은 저를 어떻게 하지 못해요.”

진도하는 자신 있게 말했다.

진도하는 한 번도 오명훈을 신경 쓴 적이 없다. 전혀 상대도 되지 않는 수준 차이 때문에 오명훈은 적이 될 자격조차 없었다.

강유진은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도 앞으로 조심해야 해요. 오명훈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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