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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허 장로도 기뻐했다.

자양파가 만들어 진 이래로 스물 여덟 진형의 실체를 꿰뚫어본 사람은 있었지만, 이 진형을 깰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자양파의 산악 수호대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진도하가 거만하게 소리치는 것을 본 허 장로는 차갑게 중얼거렸다.

“그럼 한번 깨보시지!”

“깨보지 뭐.”

진도하는 아무 생각 없이 무심한 표정으로 말했다.

애초에 진형을 깨지 않은 이유는 태서경을 돌파한 후 자신의 진정한 힘을 조용히 시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이미 숫자가 정해졌으니 진형을 깨는 건 몇 분이면 되지 않을까?

허 장로는 진도하의 속마음을 알 수 없었다.

그는 다시 한 번 손에 든 깃발을 흔들며 외쳤다.

“대형을 바꿔!”

스물여덟 접합침술에 속한 스물여덟 명의 청년들은 허 장로의 깃발을 보고 다시 한 번 대형을 바꿨다.

이번에는 엄숙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다.

분명 허 장로는 진도하가 대열을 깰까 봐 일부러 대열을 바꾸라고 지휘한 것이다.

이 순간, 대열 안의 기운은 다소 둔해졌다.

바로 그 순간, 막대기가 땅에 부딪히는 소리가 대열 안에서 들려왔다.

“쿵!”

“쿵!”

“쿵!”

듣기에는 둔탁하고 우울한 소리였다.

진도하는 이것이 사람의 마음을 어지럽혀 짜증을 내고 이성을 잃게 하려는 목적이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태서경에 도달한 진도하에게는 이 모든 것이 어린아이의 장난에 불과했고 조금도 효과가 없었다.

그의 입가에 미소가 살짝 번졌다.

다음 순간, 그는 외쳤다.

“대형을 깨라!”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그는 몸 안에 있는 기운을 동원해 뛰어올랐다.

대형 안에 있던 스물여덟 명의 청년들은 압박감을 느꼈다.

마치 진도하가 그들의 잘못된 방향을 모두 꿰뚫어본 듯, 그들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곳마다 공격할 수 없는 막다른 골목이 있었고, 그것이 바로 이 대형의 유일한 단점이었다.

이 때문에 그들은 자신의 힘을 사용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꼈다.

하지만 진도하의 몸에서 기운이 치솟아 더 이상 그를 제압할 수 없게 된 것이 그들을 더욱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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