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하는 이 말을 외치면서 몸 안에 있는 기운을 동원했다.허 장로를 비롯한 스물여덟 명의 청년들은 강한 기운과 함께 귀가 먹먹해지는 느낌을 받았다.그리고 그 기운은 점차 약해지는 메아리처럼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았다.자양파의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진도하의 고함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파벌 내부에서 자양파 노조의 얼굴은 파랗게 질렸다. 감히 자양파에 와서 소리를 지르는 그런 오만한 사람을 오랜만에 만났다.그는 정말 자양파가 괴롭히기 쉽다고 생각한 걸까?아니면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걸까?오늘은 성월섬의 고수들이 방문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자양파 노조는 너무 부끄러웠다.게다가 자양파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스물여덟 별자리 진형도 진도하에 의해 깨졌다.심지어 허 장로는 단 한 번의 움직임도 막지 못했다.그와 함께 찾아온 성월섬의 고수들이 직접 목격한 일이었기 때문에 더욱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내가 가서 저자를 상대할게.”노조는 옆에 있던 성월섬의 고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진도하에게 가서 실력을 보여 줄 준비를 했다.노조 옆에 서 있던 마흔 살 전후의 중년 남자가 노조를 막아서며 말했다.“노조님, 노조님은 자양파의 수장인데 그런 사소한 악당을 상대하기 위해 직접 나가서 그를 상대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제가 나가서 그를 상대하는 것이 낫습니다.”노조는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염 선생의 친절한 말씀에 감사드리네. 여기까지 오셨으니 우리 자양파의 손님이신데, 어떻게 자네가 나서도록 내버려 두겠나. 방으로 돌아가서 잠시 기다리게나. 내가 그를 혼내준 후에 다시 와서 이야기하자고.”이것은 어쨌든 자양파의 체면에 관한 문제였고 노조는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고 싶지 않았다.노조가 말한 염 선생의 이름은 염용춘이고, 그는 성월섬의 장로였으며 오늘 섬 주인의 명령을 받고 자양파를 방문하러 왔다. 그는 또한 자양파에게 부탁할 것이 있어 찾아온 것이라 자양파가 자신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런 일이라면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그는 직
진도하는 비웃으며 말했다.“헛소리 집어치워. 얼른 공격해.”“좋아, 죽고 싶으면 죽여주지.”염용춘은 무심하게 말했다. “젊은이, 죽어라!”그 말이 입에서 나오자마자 그는 진도하를 향해 돌진했다.염용춘은 강력한 주먹으로 진도하를 직접 가격했다.진도하는 이 사람이 아까의 허 장로보다 적어도 두 배는 더 강하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그러나 그는 이미 인내심을 잃었고 그의 주먹이 공격하는 것을 보고 바로 손으로 주먹을 잡았다.염용춘은 마음속으로 겁을 먹었다.그는 10년 넘게 유명세를 떨쳤지만 대결에서 자신의 주먹을 잡을 수 있는 상대를 만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그는 급히 힘을 빌려 공중으로 뛰어올라 공중에서 몸을 뒤집어 진도하를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진도하의 다른 손은 다시 한 번 염용춘의 발목을 잡았다.그리고는 염용춘을 들어올렸다.염춘은 바로 당황했다.자양파 앞에서 자신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가장 강한 힘을 써서 올라왔지만, 진도하에게 조금도 피해를 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이로 인해 등에는 식은땀이 흘렀다.그는 저항하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진도하는 그를 꽉 붙잡았고, 염용춘은 아무리 발버둥 쳐도 그의 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진도하는 여전히 그를 꽉 붙잡고 있었다.이 순간 그는 진도하가 생각보다 훨씬 더 무섭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리고... 그 자신은 진도하에게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꺼져!”진도하는 고함을 지르며 염용춘을 직접 내던졌다.염용춘의 몸은 포물선을 그리면서 바닥에 쓰러졌고 피를 쉴 새 없이 토해냈다.진도하는 차가운 얼굴로 콧방귀를 뀌었다.그는 자양파의 문으로 들어섰다.“노조, 빨리 여기서 나오지 않으면 내가 자양파를 부숴버릴 테니 원망하지 마!”이 모든 것을 목격한 노조는 진도하가 단 몇 초 만에 염용춘을 쓰러뜨린 것을 보고 차가운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자신도 염용춘을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었지만 진도하는
자양파 노조는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정말 모른다고!”노조는 자신이 진도하를 만난 적도 없고 건드린 적도 없다고 확신하고 있었다.진도하는 눈살을 찌푸리며 자양파 노조를 쳐다보았고, 노조 역시 진도하가 왜 자양파 문 앞까지 찾아왔는지 정말 모르는 듯 계속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서자명이 말 안 했어?”자양파 노조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조금 전까지 고개를 가로젔던 자양파 노조는 갑자기 진도하를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혹시 우리 자양파의 서자명이 당신을 건드렸나?”진도하는 어이가 없어 그저 웃었다.자양파 노조는 조급한 얼굴로 다시 한번 말했다. “정확히 얘기해 주게.”진도하는 그제야 자양파 노조가 자신을 속이기 위해 작정하고 연기를 하지 않는 한, 진짜로 몰랐을 것이라 생각했다.이렇게 생각한 진도하는 자양파 노조를 바라보며 말했다. “3일 전, 서자명이 나를 죽이러 왔지만, 오히려 나에게 호되게 혼이 났지. 그래서 나를 죽이려는 이유를 물어보니 서자명은 당신이 시킨 것이라 하더군. 그래서 3일 내로 나에게 사과하러 오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고 서자명에게 전달하라고 했어. 서자명이 말을 안 했나?”자양파 노조는 그제야 이해가 됐다. 이 모든 상황은 서자명 때문에 벌어진 것이다.그러자 노조는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 “진 선생. 3일 전, 서자명은 확실히 산에 내려간 적이 있네. 하지만 당신을 죽이러 간 것은 전혀 몰랐네. 더욱이 당신과 나는 아무런 원한도 없지 않은가. 내가 왜 사람을 보내 당신을 죽이려 하겠는가?”“진짜로 없나?” 진도하는 노조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물었다.자양파 노조는 진도하에게 극도의 압력을 느낀 듯 침을 한번 꿀꺽 삼키더니 말했다. “진짜 없네.”진도하는 자양파 노조를 계속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자양파 노조가 다급히 입을 열었다.“진 선생. 화 좀 가라앉히게. 내가 당장 가서 확인해 보고 꼭 당신에게 구체적인 상황을 다시
자양파 노조는 공손한 태도로 진도하를 대했지만, 다른 사람들을 보는 눈은 꽤 위엄이 있었다.서자명은 저도 모르게 한번 몸서리를 치더니 쉰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자양파 노조는 서자명의 말에 벌컥 화를 내며 말했다.“너 정말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감히 우리 자양파의 규칙을 어겨?”서자명은 또 한 번 몸서리를 치더니 입을 벌리며 무엇인가 변명하려 했다. 그러나 서자명은 벙어리가 된 듯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자양파 노조는 서자명의 이런 모습에 더욱 화가 났다.노조는 서자명의 뺨을 거세게 내리치며 말했다. “당장 무릎 꿇어!”서자명은 진도하에게 맞아 이미 심하게 다쳐 있는 상태에 자양파 노조에게 뺨까지 맞자 그 자리에서 바로 피를 토했다.서자명은 아픔을 참으며 무릎을 꿇었다.자양파 노조는 계속해서 호통을 쳤다. “말해. 누가 시킨 거야!”서자명은 침을 한번 꿀꺽 삼켰고 얼굴은 창백해졌다.서자명은 똑똑히 알고 있다. 자양파의 규칙은 매우 삼엄하기에 만약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면, 결과는 매우 비참할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서자명은 사실을 숨김없이 털어놓았다.“며칠 전 성운시 오씨 가문의 오명훈이 사람을 보내 진도하가 저의 의형제를 죽였다며 저 보고 대신 복수해 달라고 했습니다. 우리 자양파의 규칙이 삼엄한 것을 알기에 처음에는 당연히 승낙하지 않았습니다.”서자명은 잠시 멈칫하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하지만 오명훈이 저에게 많은 돈과 혜택을 주겠다고 약속해… 저도 모르게 위험을 무릅쓰고 그만…”자양파 노조는 마음속의 끓어오르는 화를 겨우 참고 있었다. 서자명이 작은 이익을 위해 산에 내려가 일반 사람들의 싸움에 참여할 것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게다가 자양파 규칙을 무시하고 죽이려 했던 사람이 노조 자신까지 실력으로 충분히 짓누를 수 있는 진도하였다는 것에 더 어이가 없었다. 노조가 더 이상 화를 참지 못하고 서자명을 향해 주먹을 휘둘러 분노를 표출하려고 할 때, 서자명은 황급히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노조 님, 제발
서자명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서자명은 자신의 생사가 진도하에 의해 결정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서자명은 자양파 노조를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며 물었다. “노조 님, 진도하… 저 사람은 남입니다. 그러나 저는 자양파 사람입니다. 설마 진짜 저를 죽이실 겁니까?”자양파 노조가 서자명의 말에 벌컥 화를 냈다.“서자명, 아직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니!”“우리 자양파는 산에 들어온 이래 그 누구를 죽인 적도, 일반 사람들의 싸움에 가담한 적도 없다는 것을 몰라? 그런데 네가 감히… 규칙을 무시하고 산에서 내려가 사람을 죽이려 했을 뿐만 아니라 아직도 회개하지 않고 있다니. 마땅히 죽어야 하느니라!”“네가 초범인 것을 고려해 죽음은 면하겠지만 처벌은 면하지 못할 거야!”말이 끝나기 무섭게 자양파 노조는 서자명의 복부에 일격을 가했다.퍽! 서자명은 바로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서자명의 뱃속 창자들이 노조의 주먹 한 방에 완전히 으깨졌다. 그렇게 서자명은 폐인이 되었다…자양파 노조는 무뚝뚝한 얼굴로 서자명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 이제 하산해! 그리고 자양파를 입 밖에 꺼내지도 마.”서자명의 눈에는 원한이 가득 담겨있었다.서자명은 고개를 들어 진도하를 한번 뚫어지게 보더니 다시 아무 말 없이 자양파 노조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한걸음 한 걸음 겨우 옮기며 자양파를 떠났다.서자명은 비록 마음에 내키지 않았지만… 지금 가지 않으면 더 처참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밖으로 나가는 서자명의 뒷모습을 보고 있는 자양파 노조의 얼굴도 열 살은 족히 더 늙어 보였다.만약 자양파 규칙을 온전히 따르게 되면 서자명은 죽음을 면치 못한다. 물론 서자명이 올바르지 않은 마음으로 규칙을 어기고 잘못을 저질렀기에 충분히 벌을 받아 마땅하지만, 노조는 차마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서자명이 자양파에 들어온 이래 비록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지만, 고생은 정말 많이 했기 때문이다.서자명이 문밖으로 사
진도하는 계속 말했다. “이번 일은 당신과 관련이 없어 그냥 넘어가지만, 앞으로 파벌 사람들을 잘 단속해야 할 거예요.”“알겠네. 앞으로 우리 자양파 사람들을 잘 단속할 테니 걱정하지 마시오.”자양파 노조는 고개를 끄덕였다.노조도 최근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후계자를 찾는 일에 전념하느라 관리가 매우 허술해진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서자명이 하산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진도하는 자양파 노조의 진심 어린 태도에 화가 많이 가라앉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오늘은 이만 가보겠어요.”말을 마친 진도하는 떠날 준비를 했다.그러자 자양파 노조가 뒤에서 급히 외쳤다. “진 선생, 잠시 기다리시오.”진도하는 걸음을 멈추고 의아한 얼굴로 자양파 노조를 바라보았다.자양파 노조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긴히 할 말이 있는데 잠깐 시간 좀 내줄 수 있겠는가?”진도하는 자양파 노조가 머릿속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이어 자양파 노조는 진도하를 데리고 서재로 갔다.진도하가 서재에 들어서서 안을 제대로 살피기도 전에 자양파 노조는 쿵! 하고 진도하 앞에 무릎을 꿇었다.진도하는 이 모습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당신, 이건…”진도하가 의아한 얼굴로 노조를 바라보자 노조가 입을 열었다. “진 선생이 허락만 해 주면 내가 진 선생을 모시고 싶어요.”진도하는 노조의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진도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자양파 노조를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자양파 노조의 이 말이 도저히 무슨 뜻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자양파 노조는 한번 크게 심호흡을 하더니 말을 이었다. “진 선생, 당신이 어떤 신분인지는 모르지만, 당신의 실력이 저를 압도적으로 능가한다는 것을 알아요.”진도하는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가타부타 웃었다.자양파 노조는 계속 말을 했다. “당신도 아마 내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보일 겁니다.”진도하는 고개를
“무슨 이유죠?”진도하는 평온한 모습으로 자양파 노조를 바라보았다.자양파 노조는 잠시 생각하는가 싶더니 이내 말을 했다. “보름 뒤 기주도에서 무술 고수 대회가 열립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면 바로… 무술을 비교하는 대회입니다. 저희 자양파도 당연히 참가합니다. 저는 비록 종사경을 돌파했지만, 몸 상태 때문에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 자양파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할까 봐 걱정입니다.”이렇게 말한 자양파 노조는 잠시 말을 멈추고 진도하를 올려다보았다. 진도하가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 보고 싶었지만, 진도하는 여전히 담담한 무표정으로 아무 말이 없었다.자양파 노조는 진도하의 표정을 읽을 수 없음에 약간 실망한 눈치였다. 그리고 계속 말을 이었다. “무술 고수 대회는 저희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제 실력이 절정일 때도 3위밖에 못 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진 선생님이 자양파의 대표로 출전해 줬으면 좋겠어요.”노조는 진도하가 스물여덟 진형을 쉽게 뚫는 것을 볼 때부터 이미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진도하를 자양파의 일원으로 들이려 했다. 그러나 진도하가 성월섬의 제일 고수인 염용춘마저 쉽게 내던지는 것을 보고 그 생각을 바로 단념했다.진도하는 무표정으로 살짝 입꼬리만 올리고 웃으며 물었다. “이것이 당신이 나에게 복종하려는 이유입니까?”자양파 노조는 진도하의 물음에 부인하지 않았고 얼굴을 붉힌 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진 선생의 생각은 어떠한지요.”노조가 이렇게 직접 물은 것은 분명 일종의 도박이나 다름없다. 긍정의 대답 혹은 부정의 대답이 언제든지 진도하 입에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도박판에서 배팅하듯 전혀 머뭇거림이 없이 말을 내뱉었다. 자양파 수장인 노조는 자양파 향후의 발전을 위해서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진도하는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은 채 옆에 있는 의자를 찾아 앉더니, 잠시 생각한 후 노조를 바라보며 말했다. “우선 무술 고수 대회에 대해 말해 보세요.”진도하
자양파 노조는 계속해서 말했다.“기주도의 자원은 이 몇 개 가문과 파벌의 손에 쥐어져 있었지만, 누가 얼마나 많이 가졌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어요. 그래서 이 몇 개 가문과 파벌들은 종종 자원 분할로 많이 싸웠었고 이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도 한둘이 아니었지요. 그러다가 20년 전, 기주도에서 종사경의 초고수인 방천후가 가문과 파벌 사이의 싸움을 중재하기 위해 나섰고, 1년에 한 번 무술 고수 대회를 여는 것을 결정했어요. 그 후 여러 가문과 파벌은 무술 고수 대회의 순위에 따라 자원을 나누었어요. 처음에 무술 고수 대회는 네 개 가문과 세 개 파벌만 참석했는데 20년간의 발전을 거쳐 무술 고수들 사이에서의 큰 행사가 되었지요. 많은 가문, 그리고 파벌이 없는 무술 고수들도 전부 와서 참석해요. 물론 그들의 목적은 각기 달라요. 어떤 사람은 자원을 쟁취하기 위해서 참가하고 또 어떤 사람은 무술 고수 대회에서 놀랄만한 성과를 내어 이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참가하죠. 한마디로 말해서, 이 성대한 행사는 모든 무술 고수들의 이익과 큰 관련이 있어요.”진도하는 노조의 말을 듣고 어느 정도 상황파악은 되었지만,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자양파 노조는 긴장한 마음으로 진도하를 보며 물었다.“자양파를 대표해서 이번 무술 고수 대회에 참석해 주실 수 있을까요?”진도하에게 자양파를 대표하는 것을 요청한 이유는 진도하의 실력으로 충분히 좋은 순위에 오를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네 개 가문과 다른 두 개의 파벌에 모두 젊은 고수들이 있지만, 자양파는 지금 실제 고수라고 할 만한 사람이 없다. 만약 노조가 참가하면 첫째,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을 상대로 겨루는 것 같아 보기가 안 좋았다. 둘째, 노조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아 전성기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에 혹시라도 지게 되면 자양파는 아마 기주도 전체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그러나 진도하가 참가하게 되면 상항은 달라진다.우선 진도하는 나이가 젊을 뿐만 아니라, 진도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