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자는 그 말을 듣더니 화를 냈다.“감히 우리 자양파 문 앞에서 큰 소리를 치다니!”“자양노조가 네 놈이 감히 함부로 부를 수 있는 것인 줄 아느냐?”진도하는 무심한 듯 말했다.“헛소리 그만하고, 얼른 그 사람 불러와. 그렇지 않으면 내가 당신들 자양파를 무너뜨릴 수도 있으니까!”책임자는 진도하처럼 막무가내인 사람을 처음 봐서 한참 동안 멍해졌다.몇 초 지나자 그는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우리 자양파가 너 같은 촌놈이 날뛰어도 되는 곳인 줄 알아? 얼른 물러가, 아니면 내가 가만히 안 있을 테야!”진도하는 팔짱을 끼고 오만한 태도로 책임자를 바라보며 말했다.“그럼 날 어떻게 상대할지 한번 보자고!”책임자는 자양파의 허 장로이고 자양파의 유일한 장로이기도 하다.그는 원래 자양파를 찾아와서 난리 치는 이 사람을 쫓아낼 생각이었다.어쨌든 진도하는 혼자 온 것이니까 몇 마디로 겁을 주면 알아서 떠날 것이라 생각했다.그런데 그가 무서운 줄도 모르고 계속 큰소리를 치면서 자양파를 건드릴 줄은 몰랐다.이렇게 생각하자 허 장로는 돌변했다.“그래, 네가 죽고 싶다면 그렇게 해주지!”곧바로 그가 큰 손을 휘두르며 진도하를 에워싸고 있는 젊은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저 놈 잡아!”이 스무 명의 젊은이들은 허 장로의 명령을 듣고 두 말 없이 진도하를 향해 돌진했다.진도하는 이 상황을 보고 속으로 몰래 좋아했다.‘잘됐어!’태서경을 돌파한 후로 그는 아직 실력을 발휘해 본 적이 없어 몸이 근질근질했다.진도하도 자신이 태서경을 돌파한 후로 실력이 어느 정도로 진보했는지 알고 싶었다.이 사람들이 손에 무기를 들고 자세를 취하더니 자신을 향해 돌진해 오는 것을 보고도 진도하는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그들의 무리 속으로 뛰어들었다.그의 행동은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그들은 한 번도 누군가가 먼저 자신들을 향해 뛰어드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한 동안 그들은 공격할 생각도 잊었다.허 장로도 그 모습을 보고 놀라서 멍해졌다.그
“흐흐...”진도하는 세 번째 막대기만 막는 데 성공했다.네 번째 막대기, 다섯 번째 막대기, 여섯 번째 막대기에서도 진도하는 여전히 막지 못했다.일곱 번째 막대기, 여덟 번째 막대기에서는 제자리에서 막았다.곧 이 스물여덟 개의 막대기가 모두 공격을 끝냈고, 진도하는 조금도 상처를 입지 않았다.이를 본 후 장로는 마음속으로 공포에 떨었다.이 무모한 청년이 이 스물여덟 개의 막대기의 실체를 볼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이 스물여덟 개의 막대기는 진짜와 가짜가 섞여 있었고 보통 사람은 그것들을 구별하기가 어려웠다.많은 사람들이 스물여덟 별자리 에 들어가서 하늘을 가득 채운 긴 막대기들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본 후, 어떻게 막아야 할지 몰라 당황하여 결국 혼란스러운 막대기에 바로 맞아 땅에 쓰러지곤 했다.십여 년 동안 걸쳐 스물여덟 별자리 대형을 이해한 그도 여전히 몇 개의 긴 막대기가 가상의 막대기이고 몇 개가 실제 막대기인지 매번 구분할 수 있다고 감히 장담하지 못했다.사실 그가 몰랐던 것은 진도하가 그렇게 쉽게 구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태서경을 돌파하여 지각 능력이 대폭 향상되었기 때문이다.그는 심지어 바람소리의 리듬을 들을 수 있었고 하늘과 땅의 감정도 느낄 수 있었다.어떻게 이 스물여덟 개의 긴 막대기의 실체를 인식하지 못할 수 있을까?게다가... 그가 태서경을 뚫지 않았더라도 이 긴 막대기의 실체를 구별하고 싶다면 몸의 기운을 동원하기 만하면 매우 간단한 일이었다.“스물여덟 별자리 대형도 별거 아니네!”진도하는 감탄했다.이 말을 들은 후 장로의 얼굴이 창백해졌다.그는 진도하의 힘이 자신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무섭다는 것도 알았다.그는 바로 깃발을 들고 몇 번 흔들었다.진도하는 곧 진형 변경을 명령할 것임을 알았다!하지만 진형에 있던 28명이 다시 한 번 방향을 바꾸자, 진형 중앙에서 거대한 살기가 솟구쳐 올랐다.진도하는 그들이 가장 강력한 살상 기술인 이 대형을 사용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허 장로도 기뻐했다.자양파가 만들어 진 이래로 스물 여덟 진형의 실체를 꿰뚫어본 사람은 있었지만, 이 진형을 깰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자양파의 산악 수호대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진도하가 거만하게 소리치는 것을 본 허 장로는 차갑게 중얼거렸다. “그럼 한번 깨보시지!”“깨보지 뭐.”진도하는 아무 생각 없이 무심한 표정으로 말했다.애초에 진형을 깨지 않은 이유는 태서경을 돌파한 후 자신의 진정한 힘을 조용히 시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이미 숫자가 정해졌으니 진형을 깨는 건 몇 분이면 되지 않을까?허 장로는 진도하의 속마음을 알 수 없었다.그는 다시 한 번 손에 든 깃발을 흔들며 외쳤다.“대형을 바꿔!”스물여덟 접합침술에 속한 스물여덟 명의 청년들은 허 장로의 깃발을 보고 다시 한 번 대형을 바꿨다.이번에는 엄숙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다.분명 허 장로는 진도하가 대열을 깰까 봐 일부러 대열을 바꾸라고 지휘한 것이다.이 순간, 대열 안의 기운은 다소 둔해졌다.바로 그 순간, 막대기가 땅에 부딪히는 소리가 대열 안에서 들려왔다.“쿵!”“쿵!”“쿵!”듣기에는 둔탁하고 우울한 소리였다.진도하는 이것이 사람의 마음을 어지럽혀 짜증을 내고 이성을 잃게 하려는 목적이라는 것을 알았다.하지만 태서경에 도달한 진도하에게는 이 모든 것이 어린아이의 장난에 불과했고 조금도 효과가 없었다.그의 입가에 미소가 살짝 번졌다.다음 순간, 그는 외쳤다.“대형을 깨라!”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그는 몸 안에 있는 기운을 동원해 뛰어올랐다.대형 안에 있던 스물여덟 명의 청년들은 압박감을 느꼈다.마치 진도하가 그들의 잘못된 방향을 모두 꿰뚫어본 듯, 그들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곳마다 공격할 수 없는 막다른 골목이 있었고, 그것이 바로 이 대형의 유일한 단점이었다.이 때문에 그들은 자신의 힘을 사용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꼈다.하지만 진도하의 몸에서 기운이 치솟아 더 이상 그를 제압할 수 없게 된 것이 그들을 더욱 무
진도하는 미소를 지으며 자연스럽게 허 장로의 공격을 한 방에 막아냈다.허 장로는 실제로 전투 경험이 풍부했기 때문에 첫 번째 공격이 막힌 후 당황하지 않고 뒤돌아서서 방향을 변경하여 발차기로 진도하를 공격했다.마치 진도하의 다리를 차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진도하의 머리를 차는 것이었다.진도하는 침착하게 다른 손으로 허 장로의 돌려차기를 막아냈다.허 장로는 이번에는 침착하지 않았고 마음속으로 겁에 질렸다.진도하가 고수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그렇지 않다면 그의 변칙 발차기를 피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왜냐하면 허 장로는 수년 동안 이 방법을 훈련해왔기에 극도로 사기성이 강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진도하는 마치 예상한 듯 자신감 넘치는 동작으로 자연스럽게 막아냈다.진도하가 변칙 킥을 막아내자 이제 와서 생각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허 장로는 진도하의 공격에 대비해 세 걸음 뒤로 물러나며 그에게서 멀어졌다.하지만 진도하는 움직이지 않은 채 무심하게 그를 바라보기만 했다.허 장로는 이를 악물고 다시 돌진했다.이번에는 두 걸음을 내딛고 공중으로 솟아올라 진도하를 향해 다섯 번 발차기를 날렸다.진도하는 여전히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고, 한 손으로 그의 다섯 발차기를 막았다.허 장로는 자신과 진도하 사이의 격차를 분명히 알고 있었다.여기까지 생각한 허 장로의 안색은 어두워졌다. 진도하 같은 고수가 왜 자양파에 와서 문제를 일으키는지 의아해했다.진도하는 무심하게 서서 허 장로를 바라보며 말했다.“이미 세 수나 두었으니 이제 내가 한 수 둘 차례야.”그가 허 장로에게 세 수를 두게 한 이유는 허 장로가 스물여덟 별자리 진형이 아주 강력하다고 먼저 주의를 줬던 것을 떠올렸기 때문이었다.이것은 허 장로가 마음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그래서 그는 허 장로에게 세 번의 수를 두게 했다.이 말을 들은 허 장로는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말했다.“공격해 봐!”그 말이 끝나자 그는
진도하는 이 말을 외치면서 몸 안에 있는 기운을 동원했다.허 장로를 비롯한 스물여덟 명의 청년들은 강한 기운과 함께 귀가 먹먹해지는 느낌을 받았다.그리고 그 기운은 점차 약해지는 메아리처럼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았다.자양파의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진도하의 고함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파벌 내부에서 자양파 노조의 얼굴은 파랗게 질렸다. 감히 자양파에 와서 소리를 지르는 그런 오만한 사람을 오랜만에 만났다.그는 정말 자양파가 괴롭히기 쉽다고 생각한 걸까?아니면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걸까?오늘은 성월섬의 고수들이 방문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자양파 노조는 너무 부끄러웠다.게다가 자양파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스물여덟 별자리 진형도 진도하에 의해 깨졌다.심지어 허 장로는 단 한 번의 움직임도 막지 못했다.그와 함께 찾아온 성월섬의 고수들이 직접 목격한 일이었기 때문에 더욱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내가 가서 저자를 상대할게.”노조는 옆에 있던 성월섬의 고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진도하에게 가서 실력을 보여 줄 준비를 했다.노조 옆에 서 있던 마흔 살 전후의 중년 남자가 노조를 막아서며 말했다.“노조님, 노조님은 자양파의 수장인데 그런 사소한 악당을 상대하기 위해 직접 나가서 그를 상대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제가 나가서 그를 상대하는 것이 낫습니다.”노조는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염 선생의 친절한 말씀에 감사드리네. 여기까지 오셨으니 우리 자양파의 손님이신데, 어떻게 자네가 나서도록 내버려 두겠나. 방으로 돌아가서 잠시 기다리게나. 내가 그를 혼내준 후에 다시 와서 이야기하자고.”이것은 어쨌든 자양파의 체면에 관한 문제였고 노조는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고 싶지 않았다.노조가 말한 염 선생의 이름은 염용춘이고, 그는 성월섬의 장로였으며 오늘 섬 주인의 명령을 받고 자양파를 방문하러 왔다. 그는 또한 자양파에게 부탁할 것이 있어 찾아온 것이라 자양파가 자신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런 일이라면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그는 직
진도하는 비웃으며 말했다.“헛소리 집어치워. 얼른 공격해.”“좋아, 죽고 싶으면 죽여주지.”염용춘은 무심하게 말했다. “젊은이, 죽어라!”그 말이 입에서 나오자마자 그는 진도하를 향해 돌진했다.염용춘은 강력한 주먹으로 진도하를 직접 가격했다.진도하는 이 사람이 아까의 허 장로보다 적어도 두 배는 더 강하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그러나 그는 이미 인내심을 잃었고 그의 주먹이 공격하는 것을 보고 바로 손으로 주먹을 잡았다.염용춘은 마음속으로 겁을 먹었다.그는 10년 넘게 유명세를 떨쳤지만 대결에서 자신의 주먹을 잡을 수 있는 상대를 만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그는 급히 힘을 빌려 공중으로 뛰어올라 공중에서 몸을 뒤집어 진도하를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진도하의 다른 손은 다시 한 번 염용춘의 발목을 잡았다.그리고는 염용춘을 들어올렸다.염춘은 바로 당황했다.자양파 앞에서 자신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가장 강한 힘을 써서 올라왔지만, 진도하에게 조금도 피해를 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이로 인해 등에는 식은땀이 흘렀다.그는 저항하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진도하는 그를 꽉 붙잡았고, 염용춘은 아무리 발버둥 쳐도 그의 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진도하는 여전히 그를 꽉 붙잡고 있었다.이 순간 그는 진도하가 생각보다 훨씬 더 무섭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리고... 그 자신은 진도하에게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꺼져!”진도하는 고함을 지르며 염용춘을 직접 내던졌다.염용춘의 몸은 포물선을 그리면서 바닥에 쓰러졌고 피를 쉴 새 없이 토해냈다.진도하는 차가운 얼굴로 콧방귀를 뀌었다.그는 자양파의 문으로 들어섰다.“노조, 빨리 여기서 나오지 않으면 내가 자양파를 부숴버릴 테니 원망하지 마!”이 모든 것을 목격한 노조는 진도하가 단 몇 초 만에 염용춘을 쓰러뜨린 것을 보고 차가운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자신도 염용춘을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었지만 진도하는
자양파 노조는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정말 모른다고!”노조는 자신이 진도하를 만난 적도 없고 건드린 적도 없다고 확신하고 있었다.진도하는 눈살을 찌푸리며 자양파 노조를 쳐다보았고, 노조 역시 진도하가 왜 자양파 문 앞까지 찾아왔는지 정말 모르는 듯 계속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서자명이 말 안 했어?”자양파 노조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조금 전까지 고개를 가로젔던 자양파 노조는 갑자기 진도하를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혹시 우리 자양파의 서자명이 당신을 건드렸나?”진도하는 어이가 없어 그저 웃었다.자양파 노조는 조급한 얼굴로 다시 한번 말했다. “정확히 얘기해 주게.”진도하는 그제야 자양파 노조가 자신을 속이기 위해 작정하고 연기를 하지 않는 한, 진짜로 몰랐을 것이라 생각했다.이렇게 생각한 진도하는 자양파 노조를 바라보며 말했다. “3일 전, 서자명이 나를 죽이러 왔지만, 오히려 나에게 호되게 혼이 났지. 그래서 나를 죽이려는 이유를 물어보니 서자명은 당신이 시킨 것이라 하더군. 그래서 3일 내로 나에게 사과하러 오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고 서자명에게 전달하라고 했어. 서자명이 말을 안 했나?”자양파 노조는 그제야 이해가 됐다. 이 모든 상황은 서자명 때문에 벌어진 것이다.그러자 노조는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 “진 선생. 3일 전, 서자명은 확실히 산에 내려간 적이 있네. 하지만 당신을 죽이러 간 것은 전혀 몰랐네. 더욱이 당신과 나는 아무런 원한도 없지 않은가. 내가 왜 사람을 보내 당신을 죽이려 하겠는가?”“진짜로 없나?” 진도하는 노조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물었다.자양파 노조는 진도하에게 극도의 압력을 느낀 듯 침을 한번 꿀꺽 삼키더니 말했다. “진짜 없네.”진도하는 자양파 노조를 계속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자양파 노조가 다급히 입을 열었다.“진 선생. 화 좀 가라앉히게. 내가 당장 가서 확인해 보고 꼭 당신에게 구체적인 상황을 다시
자양파 노조는 공손한 태도로 진도하를 대했지만, 다른 사람들을 보는 눈은 꽤 위엄이 있었다.서자명은 저도 모르게 한번 몸서리를 치더니 쉰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자양파 노조는 서자명의 말에 벌컥 화를 내며 말했다.“너 정말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감히 우리 자양파의 규칙을 어겨?”서자명은 또 한 번 몸서리를 치더니 입을 벌리며 무엇인가 변명하려 했다. 그러나 서자명은 벙어리가 된 듯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자양파 노조는 서자명의 이런 모습에 더욱 화가 났다.노조는 서자명의 뺨을 거세게 내리치며 말했다. “당장 무릎 꿇어!”서자명은 진도하에게 맞아 이미 심하게 다쳐 있는 상태에 자양파 노조에게 뺨까지 맞자 그 자리에서 바로 피를 토했다.서자명은 아픔을 참으며 무릎을 꿇었다.자양파 노조는 계속해서 호통을 쳤다. “말해. 누가 시킨 거야!”서자명은 침을 한번 꿀꺽 삼켰고 얼굴은 창백해졌다.서자명은 똑똑히 알고 있다. 자양파의 규칙은 매우 삼엄하기에 만약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면, 결과는 매우 비참할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서자명은 사실을 숨김없이 털어놓았다.“며칠 전 성운시 오씨 가문의 오명훈이 사람을 보내 진도하가 저의 의형제를 죽였다며 저 보고 대신 복수해 달라고 했습니다. 우리 자양파의 규칙이 삼엄한 것을 알기에 처음에는 당연히 승낙하지 않았습니다.”서자명은 잠시 멈칫하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하지만 오명훈이 저에게 많은 돈과 혜택을 주겠다고 약속해… 저도 모르게 위험을 무릅쓰고 그만…”자양파 노조는 마음속의 끓어오르는 화를 겨우 참고 있었다. 서자명이 작은 이익을 위해 산에 내려가 일반 사람들의 싸움에 참여할 것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게다가 자양파 규칙을 무시하고 죽이려 했던 사람이 노조 자신까지 실력으로 충분히 짓누를 수 있는 진도하였다는 것에 더 어이가 없었다. 노조가 더 이상 화를 참지 못하고 서자명을 향해 주먹을 휘둘러 분노를 표출하려고 할 때, 서자명은 황급히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노조 님,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