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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9화

“어울리지 않다는 한 마디로 정말 우리 사이를 이렇게 끝낸다고?”

명승희는 그의 앞에 다가가더니 붉어진 눈시울로 말했다.

“우리는 6년 동안이나 사귀었어. 네가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널 위해 바이올린도 배우고 너의 마음에 들려고 노력했어. 하지만 넌 항상 날 귀찮게 생각했잖아.”

육예찬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미안해.”

“난 너의 사과를 들으려는 게 아니야.”

명승희는 그를 안았다.

“예찬아, 넌 나와 같은 스타일의 여자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난 널 위해 네가 좋아하는 사람으로 변할 수 있어. 너도 받아들이겠다고 했잖아, 하지만 6년이 되어도......”

그녀는 여전히 그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 그는 “우리는 어울리지 않아”라는 한 마디로 이별을 고했다. 그녀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육예찬은 그녀를 밀쳐냈다.

“넌 아주 좋은 사람이야. 변할 필요 없어. 내가 너에게 빚진 거야, 다른 방법으로 너에게 보상해 줄 수 있어.”

그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공연장을 떠났다.

명승희는 주먹을 꽉 쥐었다. 예전 그녀가 육예찬을 쫓아다녔던 거였고 육예찬도 그녀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명확히 거절했었다.

하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았고 그가 좋아하는 사람으로 변하려고 노력했다. 심지어 그를 위해 바이올린을 배우고 음악을 좋아하려고 했다.

그도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 명승희는 자신이 그의 마음 속에 들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6년 동안 육예찬의 태도는 항상 달랐다. 기쁘면 미소를 지어주고 기쁘지 않으면 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여태껏 그녀는 국외에서도 계속 육예찬을 주시했었다. 자신과 이별한 후 육예찬이 계속 솔로로 지내자 그녀는 매우 기뻤다.

여튼 그녀는 육예찬이 인정한 유일한 여자친구였으니까. 비록 보여주기식 여자친구에 근접하지만.

그녀가 어떻게 내킬 수 있겠는가?

그녀는 미모면 미모, 몸매면 몸매 부족한 게 없었다. 그 폐인 같은 송아영이 무슨 자격으로?

송아영과 육예찬 사이에 혼약이 있다는 이유로?

이때 매니저에게서 전화 왔다. 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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