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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화

남호연은 의미심장한 웃음을 터뜨렸다. “아니요, 그를 공격한 사람은 저희 사람이 아닙니다. 저희 쪽 사람은 손도 안 댔어요”

 성연은 어리둥절 했다.

 설마 3년 전 놀이공원에서의 주범이 따로 있는 것인가?

 그녀의 시선은 위층에 서 있는 몇 명의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에게로 옮겨졌다. 그들의 손등에는 모두 똑같은 문신이 있었다.

 그래, 그때 그 패거리의 손등에는 문신이 없었는데, 남호연의 손등에는 문신이 있다!

 그러니까 두 패거리 라는거다!

 남호연의 패거리는 손을 대지 않았다.

 “프린스의 사람?”

 “성연 씨 똑똑하시네요” 남호연은 그녀가 맘에 들기 시작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3년 전 그 일을 서영유 그 멍청한 여자 혼자 설계했겠어요?”

 서영유를 언급하자 성연은 자신도 모르게 손가락이 움츠러들었고 표정이 굳어졌다. “그러고보니 남호연 씨 곁에서 서영유의 모습이 보이지 않네요”

 남호연은 손끝으로 찻잔을 매만졌다. "그 멍청한 여자가 나를 배신했는데, 제가 그녀를 곁에 둘 수 있을 것 같나요?"

 서영유가 배신했다고?

 성연은 약간의 의문을 품었다. 그는 측은한 웃음을 보였다. “그래도 그 미련한 여자 덕을 보긴 했죠. 그러지 않고서야 반지훈이 어떻게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겠어요?”

 성연은 그 자리에서 굳었고 손끝은 점차 하얗게 변했다.

 반지훈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그럴 리가!

 리비어 삼촌이 그가 병에 걸렸다고 말하긴 했지만, 다시 지훈을 만났을 때 그는 병이 심각해 보이지 않았고, 그녀는 그가 꾀병을 부리는 줄 알았다.

 3년 전 이혼을 강요했던 일을 생각하니 그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것도 그가 바이러스에 감염됐기 때문인가?

 "그 사람이…어쩌다 감염된거죠?" 성연의 숨결이 점차 희미해져 목에 가시가 걸린 것 같았다.

  남호연은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 “총격. 총알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었어요. 듣자하니 오래 살지는 못 할 것 같아요. 외출도 휠체어에 의지해야 한다고 하니, 곧 죽을 것 같아요”

  "남호연 씨, 그 일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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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비상
제발 그만 질질 끄시고 이제 결론으로 가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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