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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0화

지훈은 잠시 눈을 내리깔고 빙긋 웃었다. “아직 기억하는 구나”

 "당연히 기억하죠. 지훈 씨, 당신이 전에 한 말은 모두 잊지 않을거에요. 당신이 내게 빚진 것이 많은데, 내가 어떻게 당신을 죽게 할 수 있겠어요?"

 성연은 손을 빼내고 휴대전화를 꺼내 지윤에게 메시지를 보낸 뒤 당황하지 않고 말했다. "남호연이 내게 접근한 이유는 단지 내가 그와 같은 전선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왕작이 선거의 일을 앞당긴 것도 아마 내가 그들을 지지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말을 하며 그녀는 휴대전화를 들었다. “연기를 할려면 제대로 해야죠”

 지훈은 그녀의 머리에 키스하며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그럼 나도 같이 해줘야하나?”

 쾌적한 환경의 고급 레스토랑안, 레스토랑 전체는 대관되어 있었고, 내부와 외부 모두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분위기는 매우 엄숙했다.

 성연은 다섯명만 데리고 왔는데, 그 중에는 지윤도 있었다. 식당에 들어서자 남호연이 창가에 서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성연 씨가 오지 않을 줄 알았어요”

 남호연은 천천히 몸을 옆으로 돌려 그녀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녀는 오늘 가면을 쓰지 않았고 화장도 하지 않았다, 비록 민낯이지만, 이목구비는 매우 아름다웠다.

 단아하고 고상하며, 눈매의 도도함은 당장 정복하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오히려 반지훈이 이런 여자를 정복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웠다.

 성연은 일부러 화장을 하지 않았다. S국에서 화장을 하고 사람을 만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예의였다. 옅게 화장 하는 것 조차 싫었던 그녀는, 남호연을 그녀가 예의를 갖춰야 하는 사람으로 여기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사냥감을 보는 듯 은은한 눈빛으로 자신을 노려보는 그를 보며 그녀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남자가 여자를 보는 눈빛은 두 가지로 나뉜다. 순수한 눈빛과 정복의 욕망.

 그리고 남호연은 후자에 치우쳐 있다.

 지윤이 의자를 꺼내주었고, 그녀는 앉자마자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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