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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1화

“하지만 모든 사람이 당신이 연혁의 손녀이자 메트로폴리탄의 앨리스이고, 저와도 가까운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다면 그들이 가만히 있을 것 같아요?”

강성연은 여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니 꼭 당신과 협력해야 한다는 건가요?”

“강성연 아가씨는 가만히 있으면 돼요. 나머지 일들은 저희들이 처리할게요.”

그는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말했다.

강성연은 웃으면서 술잔을 들었지만 눈에 웃음기가 조금도 담기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렇게 해요.”

남호연은 강성연과 잔을 부딪히지 않았고, 누군가를 발견했는지 눈을 가늘게 떴다.

고개를 돌린 강성연은 연희승이 반지훈의 휠체어를 밀고 들어오는 걸 발견했다. 반지훈 뒤에 있는 보디가드는 남호연의 보디가드와 정면적으로 대치하고 있었다. 레스토랑 안의 분위기는 매우 싸늘해졌으며 당장이라도 싸움이 날 듯하였다.

강성연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고개를 돌려 남호연을 노려보았다.

“고의적으로 부른 거예요?”

남호연은 어깨를 으쓱거렸고 표정에 전혀 변함이 없어 그 뜻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남호연씨, 3년만이네요. 당신이 저의 전처와 친한 사이인 줄은 몰랐습니다.”

반지훈의 눈빛이 매우 어두웠으며 몸에서 한겨울의 칼 바람과 같은 싸늘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남호연은 살짝 놀란 눈빛을 보였다. 반지훈이 강성연과 이혼했다고?

강성연은 입술을 달싹거렸다.

“전......”

“네, 강성연 아가씨가 지금 누구와 만나든지 전 간섭할 수 없어요.”

반지훈은 냉담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무덤덤한 눈빛에 강성연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남호연은 웃으면서 술잔을 들었다.

“반지훈 대표님은 왜 몸조리를 하지 않고 이곳에 온 겁니까. 제가 두렵지도 않나요?”

“저 사람을 건드리기만 해봐요.”

강성연의 표정이 어두워졌지만 남호연은 개의치 않았다.

“이미 이혼한 사이인데 왜 전남편의 일에 이렇게 신경을 쓰는 건가요?”

“당신과 상관없어요.”

“그래요?”

남호연은 천천히 일어서더니 적의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앨리스 아가씨는 저의 파트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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