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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화

강성연은 그를 노려본 후 지윤을 데리고 레스토랑에서 다급하게 나갔다.

남호연은 잔에 담긴 와인을 전부 마신 뒤 잔을 내려놓으면서 부하에게 말했다.

“반지훈과 강성연의 일을 조사해.”

강성연은 차에 앉자마자 반지훈의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웃으면서 휴대폰을 귀에 댔다.

"반지훈씨, 아까 화내는 척 하는 연기가 아주 좋던데요?"

반지훈은 조금 고집스럽게 말했다.

“남호연과 밥 먹지 말고 빨리 돌아와.”

“싫어요.”

강성연은 미간을 치켜 올렸다.

“밥만 먹고 돌아갈게요.”

“당신......”

반지훈이 대답하기도 전에 강성연은 통화를 끊었다.

강성연은 지윤더러 속도를 늦추라고 하면서 좀 늦게 장도 별장에 도착했다. 지윤은 그녀가 장도 별장에 오는 일에 대해 달리 생각하지 않았고 묻지도 않았다.

별장에 들어가던 강성연은 연희승이 내려오는 걸 발견했다. 연희승은 멋쩍게 웃으면서 말했다.

“강성연 아가씨, 오셨어요? 반지훈 대표님은...... 방에 계십니다. 좀 화가 나신 것 같아요.”

“화났어요?”

강성연은 걸음을 멈칫하더니 그를 바라보았다.

“좀 달래면 돼요.”

“......”

왜 예전의 반지훈 대표님 같게 느껴지지?

그는 호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곁에 서있는 지윤을 바라보았다. 지윤은 여전히 차가운 표정이었고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사람이었다.

강성연이 방에 들어가자 현관에서 힘있는 팔이 그녀를 품으로 잡아당겼다. 그는 강성연의 흰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었다.

“고의적으로 날 화나게 하는 거야? 응?”

연기도 끝났는데 그곳에 남아 그 놈과 밥을 먹다니?

“몸도 안 좋은 반지훈씨를 제가 어떻게 화나게 만들겠어요?”

그녀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더니 눈을 깜빡였다.

“하지만 오늘 연기가 정말 좋았으니 반지훈씨에게 상을 줘야겠네요.”

강성연은 이렇게 말한 후 까치발을 하면서 그의 얼굴에 뽀뽀를 했다.

반지훈은 여전히 우울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한참 뒤 그는 눈을 내리깔았다.

“남호연은 의심이 많기 때문에 꼭 우리의 일을 조사할 거야. 그는 우리 사이가 정말 틀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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