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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3화

하지만 그가 부드러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면 강성연이 어떻게 사랑에 빠질 수 있었겠는가? 대부분 사람들은 이 도리를 알고 있지만, 먼저 머리를 수그리는 것을 꺼려했다.

남 씨 저택, 서재.

보디가드는 남호연 뒤에서 뭐라고 말하고 있었다. 남호연이 전자담배를 한 모금 빨자 흰색 연기가 그의 어두운 눈빛을 가렸다.

“그러니 두 사람은 정말 이혼한 거야?”

보디가드가 대답했다.

“네, 3년 전부터 이혼했고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었습니다. 초반에는 강성연 아가씨가 이혼하길 원하지 않아 계속 이혼을 미뤘다고 들었습니다.”

남호연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눈을 가늘게 떴다.

잠시 후, 그는 천천히 몸을 돌렸다.

“몰래 사람을 보내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

연속 며칠 동안 강성연과 반지훈은 밖에서 충분히 연기를 했다. 매체들은 강성연의 집착에 반지훈이 짜증낸다고 과장되게 기사를 썼다.

#앨리스가 반 씨 가문 계승자에게 구애#라는 기사가 오르자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다들 반 씨 가문의 반지훈이 결혼한 적이 있는 이혼남이고 환자라는 걸 알고 있었다.

앨리스는 메트로폴리탄의 아가씨, 헨리의 딸로 원하는 남자를 모두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환자에게 도리어 구애를 하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기사에는 반지훈이 앨리스의 열정적인 구애에도 반응이 냉담하여 그녀를 받아줄 마음이 없다는 게 분명하다고 썼다.

그리고 어떤 매체는 앨리스와 남호연이 만난 적이 있다는 기사를 냈다. S국의 매체들은 남호연이 레겔 편이기 때문에 반 씨 가문과 적대 관계라는 걸 다 알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반지훈이 앨리스의 입장 때문에 구애를 거절했을 것이라 예측했다.

“이것 좀 봐요, 절 얼마나 불쌍하게 썼나요?”

강성연은 신문을 바라보았다. 비록 내용이 좀 “과장”되었지만 효과는 괜찮았다.

반지훈은 그녀를 다리에 앉혔다.

“그러니까 말이야. 하지만 앨리스 아가씨가 지금 내 품에 안겨있는데, 어떡하지?”

그는 뜨거운 눈빛으로 미소를 지었다.

강성연은 얼굴이 조금 빨개지더니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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