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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4화

마찬가지로 큰 어르신도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 "강성연? 네가 왜?"

 큰 어르신은 그녀가 살아있다는 것을 진작에 알고 있었다. 당시 시체조차 찾지 못했으니, 살아있는 게 분명했다. 다만 그녀가 S국에 있을 줄은 몰랐다.

 성연은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 걸어갔다. "지훈 씨는요?"

 희승이 뭐라고 말하려 하자 큰 어르신의 표정이 갑자기 굳어졌다. “지훈이는 3년전 이미 너와이혼했다. 그 애를 찾아서 뭐하려고?”

 “제가 오지도 않고 어떻게 그 사람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걸 알았을까요?”

 성연의 말에 희승은 잠시 어리둥절했다. 그녀가 알고 있었단 말인가?

 큰 어르신은 미간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 "그 애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건 너 때문이 아니냐?"

 이 말에 성연은 말문이 막혔다.

 그녀의 심장까지 저려오게 했다.

 “강성연, 너는 왜 지훈이가 너랑 이혼하려 했다고 생각하냐?”

 큰 어르신은 심호흡을 하고 냉담한 태도로 말했다. “자신은 목숨을 걸고, 결국은 너를 위해서였다. 그 애는 유언까지 이혼 계약서에 작성했어. TG 주식의 절반을 주겠다고. 그 애가 죽으면 TG는 너의 손에 들어갈 거야”

 성연은 그 자리에 굳어졌고, 얼굴은 점점 핏기가 사라지고 어두워졌으며, 창백함만 남았다.

 구천광이 예전에 TG의 전체 지분의 절반은 최대 주주의 것이라고 했는데, 그가 왜 아무 이유 없이 TG를 자신에게 주려고 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진 않았다.

 그녀는 그냥 단지 그가...

 “네가 정말 그를 위한다면 올 한 해를 마음 편히 보내게 해줘라” 큰 어르신은 말을 마치고 떠났다.

 희승은 큰 어르신을 배웅한 뒤 성연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죄송해요 성연 씨, 일단 돌아가시는게…”

 "한 번만 볼게요" 성연은 침착하게 그의 말을 끊었다.

 희승은 멈칫하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성연을 방으로 안내했다. 지훈은 침대에 누워 링거를 맞고 있었는데, 준수한 얼굴은 약간 창백하고 쇄약한 모습을 띠고 있었다.

 성연은 침대 곁으로 걸음을 옮기며 눈살을 찌푸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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