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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8화

데이브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어쩐지 가면을 쓰고 계시더라고요”

 헨리는 외신에서 앨리스가 친딸이라고 주장했지만 앨리스는 전형적인 동양인의 외모로, 혼혈의 느낌이 전혀 없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무언가를 생각하고는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럼 두 분은 전부터 알던 사이인가요?”

 성연은 어깨를 으쓱했다.

 지훈은 쓴웃음을 지었다.

 차를 반쯤 마신 후 데이브는 소파에 앉았고, 희승은 그를 위해 차 한 잔을 따랐다.

 지훈은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다. “데이브, 무슨 급한 일 있어요?"

 데이브는 차를 마실 틈도 없이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 굴다가 간신히 침착한 후 대답했다. “사실 정말 급한 일이 있습니다. 저희 쪽 사람이 레겔 왕작이 이번 후보 선출 일을 앞당겼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정부 정계에 있는 사람들은 저희 아버지와 아버지 동료 몇 명을 제외하고 모두 왕작에게 매수당했어요”

 지훈의 얼굴은 굳어졌고 목소리는 유난히 가늘었다. “그들이 그렇게 빨리 행동했다고요?”

선거는 적어도 월말까지는 있어야 할 텐데, 레겔이 z사건에 개입해 선거를 앞당길 줄은 몰랐다.

 그가 이렇게 대놓고 행동하는 것은 여왕과 밀러 가문의 사람들은 안중에도 두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저도 레겔이 이렇게 대담하게 나올 줄은 몰랐어요. 어쩌면 뒤에 믿는 구석이 있는 것 같아요”

 데이브는 눈살을 찌푸렸다. “만약 그가 뽑은 사람이 차기 정계 인사가 된다면, S국 국민들도 아마 편치 않을 겁니다”

 레겔은 왕작일 뿐이고, 이미 귀족과 양심 없는 상인들이 공민들을 착취하는 것을 도왔다. 세금이 인상되었을 뿐만 아니라, 농업 자산도 모두 나누어 가졌다. 농민들이 힘들게 농작한 땅조차 그들 자신의 것이 되지 못하니, 그들을 누가 원하겠는가?

 그들은 귀족과 황족의 개가 되어 욕먹는 거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 사람들이다.

 성연은 찻잔을 내려놓았다. "민중들의 의사표시는 어떤가요?"

 데이브는 멍하니 있다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소수는 항의했지만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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