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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강성연은 그녀에게 따뜻한 물 한 잔을 건네주었다.

"배고프지? 가방에 컵라면 하나 있어. 그저께 네가 준 거야, 내가 물 부어줄게."

정유진은 고개를 끄덕인 후 따뜻한 물 한 모금 마셨다.

강성연은 고개를 돌리더니 정유진을 바라 보며 말했다.

"미안해, 다 나 때문이야."

그녀는 현지가 정유진에게 화풀이 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만약 그녀가 정유진을 찾지 않았다면 정유진은 저녁 내내 갇혀있었을 것이다.

정유진은 입 꼬리를 올렸다.

"언니를 탓할 수 없어요, 사실 제가 부족한 탓이죠. 3달 동안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잖아요. 저와 같은 사람이 어떻게 특수 요원이 되겠어요?"

그녀는 체력이 뒤떨어져 여자들도 이기지 못했다. 도리어 화장실에 갇혀 물벼락을 맞았으니 정말 부끄러운 일이었다.

강성연은 뜨거운 물을 부은 컵라면을 옆에 놓은 후 정유진 옆에 앉았다.

"넌 아직 일러. 일, 이년의 연습으로 특수 요원이 되는 것도 아니잖아. 넌 나이가 아직 어리니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하게 될 거야."

"성연 언니, 정말 보름만 있나요?"

정유진은 그녀를 보면서 물었다.

강성연은 눈을 내리깔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정유진은 탄식하더니 말했다.

"어쩌다 언니와 같은 사람을 알게 되었는데 보름 후에 떠나다니요."

강성연은 멈칫하다가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내가 보고 싶으면 희영이에게 연락하면 돼. 내가 널 보러 올 수도 있고."

"정말인가요?"

정유진은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또 이렇게 물었다.

"참, 현지는 언니가...... 밖에서 남자를 건드렸기 때문에 들어온 것이라 했어요, 전...... 믿지 않았어요."

강성연은 콧방귀를 뀌었다.

"믿지 않으면 돼. 오늘 내가 그 사람들을 이미 한바탕 혼냈어."

"혼냈다고요? 언니는 두렵지 않나요?"

"두렵다고 피하면 해결돼?"

강성연은 정유진을 빤히 보면서 진지하게 말했다.

"네가 얌전히 있는데 다른 사람이 굳이 널 건드리는 것이라면? 참으면 다른 사람들은 널 더 괴롭힐 거야. 그들은 반항하지 못하는 사람들만 괴롭히니까."

정유진은 강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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