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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화

정유진은 그 말을 듣고 긴장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희영 언니, 반 대표님은 왜 성연 언니를 만나려는 거예요? 설마 성연 언니가 부정행위를 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희영은 머쓱하게 웃었다.

“당연히 아니지. 걱정하지 마.”

희영은 강성연을 데리고 사무실로 향했다. 문을 여니 반지훈이 다리를 꼰 채로 소파에 앉아있었고 희호와 서영유도 함께였다.

강성연이 나타나자 반지훈은 두 사람에게 덤덤히 말했다.

“먼저 나가 있어.”

몸을 돌린 서영유는 어두워진 얼굴로 강성연을 힐끗 보고는 자리를 떴다.

마지막으로 나간 희영은 사무실 문을 닫았고 사무실 안에는 두 사람만 남았다.

“왜 그렇게 멀리 떨어져 서 있어?”

반지훈은 눈을 가늘게 뜨면서 자신의 옆자리를 톡톡 쳤다.

“여기 앉아.”

“싫어요. 여기는 훈련 캠프예요. 사람도 많은데 누가 보면 어쩌려고요.”

강성연의 거절에 반지훈은 입을 꾹 다물었다. 그는 강성연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말했다.

“네가 올래 아니면 내가 안아서 여기까지 모셔다줄까?”

“...”

소파 앞에 서니 반지훈이 손을 뻗어 그녀를 품에 안았다. 강성연은 흠칫하더니 버둥거리며 말했다.

“이거 놔요...”

“아직도 화 안 풀렸어?”

반지훈은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잡은 채로 그녀를 품에 안고 그녀의 쇄골에 얼굴을 파묻었다. 말할 때마다 숨결이 닿아 간지러웠다.

“반지 일 알아냈어.”

“성연아, 그 반지는 내가 사과의 의미로 너에게 줄 선물이었어.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 서영유에게 물은 거야.”

강성연은 시선을 내리뜨린 채로 꾹 다물었던 입을 천천히 열었다. 그녀는 다소 불만스러운 어투로 말했다.

“왜 그 사람한테 물은 거예요?”

“난... 여자들 안목은 다 비슷한 줄 알았지.”

반지훈은 오히려 머쓱해졌다.

여자에게 선물을 해 본 적이 없어 여자들이 어떤 걸 좋아하는지 몰랐다. 주얼리를 선물해주자니 디자이너인 강성연이 그보다 더 주얼리를 잘 알았다.

그러니 그에게는 꽤 어려운 문제였다.

“...”

진지하게 잘못을 인정하는 반지훈의 표정과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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