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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화

현지는...

두 번이나 그녀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했으니 반드시 돌려줘야 했다.

숙소에서 나온 현지는 강성연이 팔짱을 낀 채로 계단 입구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걸 보았다.

현지는 걸음을 멈춘 뒤 바짝 긴장했다.

“네... 네가 왜 여기 있어? 뭐 하려고?”

현지는 혼자였다. 옆에 사람이 있었다면 아마 다른 태도를 보였을 것이다.

강성연은 미소 띤 얼굴로 현지에게 다가갔다.

현지는 몸이 뻣뻣하게 굳은 채로 계속 뒷걸음질 쳤다. 강성연은 숙소 뒤편에 있는 숲속으로 그녀를 끌고 갔다.

“강성연, 감히 날 건드린다면...”

“어쩌려고요?”

강성연은 그녀의 앞길을 막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난 그냥 질문 몇 개 하러 온 거니까.”

현지는 몸을 움찔 떨었다. 그녀는 진짜 두려웠다.

“뭘 물으려는 거야?”

강성연이 대답했다.

“날 속여서 금지 구역으로 가게 한 건 구의범 때문이죠?”

현지는 강성연이 자신을 때릴까 두려워하는 눈빛이었지만 여전히 허리를 꼿꼿하게 편 채로 대답했다.

“그... 그렇다면 어쩔 건데? 네가 오자마자 구의범이 너한테 매달렸잖아? 게다가 내가 준 초콜릿도 너한테 줬어!”

초콜릿?

강성연은 그것을 떠올렸다.

“그 초콜릿은 그대로 뒀어요. 원한다면 돌려줄게요.”

“누가 돌려달래? 구의범이 너한테 줬잖아!”

현지는 억울한 얼굴로 분통을 터뜨리며 말했다.

강성연은 웃었다.

“나랑 하정윤 씨가 싸우게 한 것도 당신 짓이죠?”

현지는 감히 강성연의 시선을 마주할 수 없었고 대답도 할 수 없었다.

“하정윤 씨가 나한테 얘기했어요. 당신이 그런 거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인정해야 할 거예요.”

강성윤은 활짝 핀 꽃처럼 화사하게 웃어 보였다. 하지만 현지는 그녀의 미소가 귀신만큼이나 무서웠다.

“난... 난 널 지게 하고 싶었을 뿐이야.”

“당신이 한 짓들, 만약 상대가 일반인이었으면 지금쯤 얼마나 힘들어했을까요?”

강성연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현지 씨, 당신은 구의범을 좋아하죠. 구의범을 빼앗으려는 사람은 없어요. 그를 얻지 못한다고 해서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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