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89화

리비어가 그녀에게 호신술을 가르쳐줬다면 아마 다른 것도 가르쳐줬겠지?

강성연은 반지훈이 여전히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자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많이 당황했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미소 띤 얼굴로 대답했다.

“리비어 아저씨는 나 혼자 아이를 데리고 힘들게 외국에서 사는 걸 봤어요. 호신술을 가르쳐준 정도는 괜찮잖아요?”

반지훈은 웃었다.

“당연하지.”

강성연이 지금 얘기하지 않는다고 해도 언젠가는 알 수 있었다.

강성연은 밥을 먹은 뒤 2층 룸을 나섰다. 현지는 그녀가 어느 고위 인사에게 연줄을 댔는지 알아보기 위해 몰래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희호와 반지훈이 룸에서 나오는 순간 현지의 안색이 달라졌다.

룸 안에 있던 남자가 반지훈이라니?

정유진은 강성연이 구의범을 거절했다고 했다. 이제 보니 그녀는 구의범보다 훨씬 더 잘난 남자를 노리고 있었다!

그렇다면 반격해야 했다!

정유진은 침대에 걸터앉아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그녀는 다급히 핸드폰을 내려놓고 문밖에 나타난 강성연을 보았다.

강성연과 시선이 마주친 순간 정유진은 그녀의 눈빛을 피하며 웃어 보였다.

“왔어요?”

“응, 미안해. 널 혼자 뒀네.”

강성연은 정유진과 함께 밥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도중에 정유진을 혼자 1층에 남겨뒀다. 하지만 그녀도 어쩔 수 없었다. 그녀는 훈련 캠프의 사람들이 그녀와 반지훈의 사이를 몰랐으면 했다.

정유진은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정유진은 잠시 주저하다가 물었다.

“성연 언니, 반 대표님이랑 아는 사이에요?”

외투를 벗던 강성연이 흠칫했다. 그녀는 정유진을 보며 말했다.

“갑자기 왜 그런 걸 물어?”

정유진은 웃는 얼굴로 손을 내저었다.

“조금 전에 희호 장관님이 말씀하시는 걸 들었어요. 그리고 그날 희영 언니도...”

“유진아, 너한테 얘기하지 않은 건 사정이 있어서야. 괜히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않기를 바라.”

강성연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녀는 정유진의 변화를 조금 눈치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