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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그의 수단이 엄청났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환경 아래 사람들은 융통성 있게 행동해야 한다. 이길 수 있는 수단이 없다면 어떻게 적을 상대하겠는가?

할아버지는 그 일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싶었다. 그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네가 알아서 하거라. 난 성적만 볼 거니까.”

반지훈은 저택에서 나와 차 앞에 섰고 서영유가 그를 불러세웠다.

그녀는 그의 등 뒤에 서서 말했다.

“지훈아, 난 다른 뜻은 없었어. 그냥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중요하니까...”

“서영유, 몸 좀 사려. 네가 몰래 다른 짓 꾸미는 거 내가 알게 하지 마.”

반지훈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차에 올라탔다.

빠르게 떠나가는 차를 바라보며 서영유는 그 자리에 굳어졌다. 조금 전 반지훈이 했던 말을 곱씹던 그녀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는 대놓고 강성연을 괴롭히지는 않았다. 반지 일을 제외하고 말이다.

그러니까 반지훈이 그 일을 안 것일까?

...

다음 날.

체격 시험 성적이 게시판에 붙었고 사람들은 게시판을 둘러싸고 모여있었다.

강성연과 정유진도 식당에서 나와 돌아가는 길에 게시판에 가서 성적을 보았다. 정유진은 이내 그녀의 성적을 찾았다.

“29점, 왜 29점이죠?”

정유진은 이해가 되지 않는 얼굴이었다. 분명 강성연이 이겼는데 말이다!

자신의 점수를 본 강성연은 예상했다는 듯이 감정 기복이 전혀 없었다.

30점에서 1점을 깎은 건 그녀가 낀 반지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 다른 시험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120점을 얻으면 그만이었다.

몸을 돌리는 순간, 그녀는 하정윤을 마주쳤고 하정윤도 그녀를 보았다. 하지만 표정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하정윤은 몸을 돌려 자리를 떴고 강성연은 사람들 사이에서 나와 그녀를 따라갔다. 그녀는 하정윤을 불러세웠다.

“정윤 언니, 대화 좀 할 수 있을까요?”

복도에서 하정윤은 팔짱을 두른 채로 몸을 돌려 그녀를 보았다.

“나랑 무슨 얘기가 하고 싶은데?”

“시험이 언니한테 불공평했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나도 반지로 언니를 상처입힐 생각은 없었어요. 난 그냥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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