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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일주일 뒤에 떠난다고?

구의범은 멍한 표정이었다.

"이렇게 빨리 나가?"

"네, 원래 저는 보름만 있으려고 온 거예요. 일주일 후 시험 성적을 받으면 떠날 거예요."

강성연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녀는 훈련 캠프에서 너무 많은 사람과 인연을 맺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임무만 완성하면 돌아갈 생각이었다.

구의범은 강성연이 떠난다는 말을 듣고 조금 실망한 기색이었다.

어떡해, 아쉬운걸.

"구 도련님, 저에게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어요."

속마음을 들킨 구의범은 조금 난감했지만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떻게 낭비라고 할 수 있어.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야."

"그렇다면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요. 전 이미...... 결혼했고 아이도 있어요. 그러니 정말 저에게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잖아."

구의범은 한참 동안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렸다.

"이쁜이...... 장난치는 거야? 날 받아주지 않는다 하여도 이런 거짓말을 할 필요는 없어."

"거짓말이 아니에요, 그럴 필요도 없고요. 믿지 않으면 조사해봐요. 구 씨 가문의 실력으로 절 조사하는 건 어렵지 않을 거예요."

강성연은 담담하게 말했다.

구의범은 입술을 꾹 다물었다. 그는 이쁜이가 결혼했으며 아이까지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그는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강성연은 손을 내밀어 그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조식을 보내줘서 고마워요. 그 은혜는 이후에 갚을게요."

강성연은 이렇게 말한 후 곧 자리를 떴다.

구의범은 계속 제자리에 굳어있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이쁜이가 어떻게 결혼했을 수 있어. 어느 놈이 나 먼저 이쁜이를 빼앗아간 거야!

"구의범."

구석에 숨어 엿듣고 있던 현지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그에게 다가오더니 말했다.

"들었지? 저 여자는 결혼했고 아이까지 있는데 널 유혹한 거라고. 얼마나 단정하지 못한 여자인지 알았지?"

"구의범, 말해봐!"

현지가 그의 팔을 흔들며 이렇게 말하자 구의범은 그녀의 손을 확 뿌리쳤다.

구의범은 그녀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떠났다.

현지는 너무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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