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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8화

곽의정은 스르르 눈을 떴다. 서도준은 그녀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이러다 잠들겠어."

"안 그래도 잠들 뻔했어."

서도준은 곽의정의 볼을 따라 점점 아래로 뽀뽀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정신이 번쩍 든 그녀는 손을 들어 그를 밀어냈다.

"안돼!"

서도준은 추호도 밀려나지 않고 뽀뽀를 계속하며 말했다.

"오늘 동생이랑 만났어?"

"응..."

강현과 이율은 진성에서 설을 보냈다. 그래서 곽의정은 마침 진성에 온 김에 그녀를 만나러 갔다. 이율은 임신 4개월 차에 들어섰고, 양가 부모님과 상의 끝에 아이를 낳은 다음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서도준은 곽의정이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을 보고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어깨에 얼굴을 비비적댔다. 그러자 곽의정이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간지러워."

"우리는 언제 결혼식을 올릴까?"

곽의정은 멈칫하며 서도준을 바라봤다. 그녀는 지금껏 그에게 명확한 답을 주지 않았다.

서도준은 원래 결혼 같은 것은 하나 마나 똑같다고 생각하는 타입의 사람이었다. 하지만 곽의정을 만나고 나서부터는 마치 중독된 것처럼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되었다. 더구나 곽의정이 애교 많은 타입이 아니라 더욱 애가 탔다.

곽의정은 서도준의 목을 감싸 안으며 말했다.

"왜? 내가 도망가기라도 할까 봐?"

"설마 도망갈 생각인 건 아니지?"

곽의정은 서도준의 입술에 짧게 입을 맞추며 말했다.

"그럴 리가. 이번 생은 너 없이 못 살게 되었는걸."

...

반씨 저택.

저택에는 경사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났다. 한 가족은 식탁 앞에 둘러앉아 밥을 먹고 있었다.

강성연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물었다.

"연 비서님은 왜 안 왔어요?"

반준성은 웃으면서 말했다.

"좋은 일이 있는 모양이더구나."

강성연은 멈칫하며 반지훈을 바라봤다. 반지훈은 그녀에게 반찬을 집어주며 말했다.

"지윤 씨도 안 왔네?"

이때 강유이가 끼어들어 말했다.

"지윤 언니는 격투 경기를 보러 갔어요. 희승 아저씨도 같이 간 것 같던데요."

강성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윤은 원래부터 격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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