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514화

원피스 자체가 귀엽고 발랄한 느낌이라 나이가 많은 여자보다 어린 여자아이한테 어울리는 스타일이었다.

하정원의 예상대로 원피스는 강유이한테 놀라울 정도로 잘 어울렸다.

강유이는 나이가 어린 것도 맞지만, 또래 아이들한테 없는 특유한 분위기가 있었다. 거기다 태어날 때부터 부모한테 물려받은 훌륭한 미모까지.

올해 14살밖에 안 되었지만 이미 미인의 조건을 다 갖추고 있었다. 이대로만 큰다면 나중에 서울 제일의 미녀가 되는 건 시간문제일 것이다.

“우리 유이는 어쩜 이렇게 예쁘지. 너무 사랑스러워!”

하정원이 강유이를 품에 꼭 끌어안고 자신의 얼굴을 비비적거렸다.

“내가 만약 남자였다면 너를 십 년도 더 기다릴 수 있었을 거야!”

하정원은 강유이가 너무 사랑스러웠다.

강유이는 어쩔 수 없이 그녀가 하는 대로 가만히 몸을 맡겼다.

“어머 하정원이잖아?”

그때 등 뒤로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하정원이 순식간에 웃음을 거두었다. 고개를 돌려 확인하니 늘씬한 몸매의 빨간 머리 여자가 서 있었다.

여자는 온몸에 명품을 두르고 있었다. 짙은 화장에 범상치 않은 분위기,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연예인이래도 믿었을 것이다.

가게 매니저가 불안한 눈빛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한 사람은 카지노계 대부의 딸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주얼리계 큰손의 딸이었다. 하 씨 가문이나 천 씨 가문 모두 그들이 함부로 건드리지 못할 가문이었다.

“어머 천지현 씨, 저희 이번에 신상 많이 들어왔는데 한번 입어보시지…”

“여긴 손님 관리를 어떻게 하는 거예요? 이렇게 풍기 문란한 여자를 다 들이다니?”

천지현이 매니저의 말을 끊고 하정원을 바라보았다.

“결혼까지 하고도 다른 남자와 놀아나는 저런 여자 말이에요. 하진석 어르신 대신 내가 다 한탄스럽네요. 하 씨 가문에 저런 방탕한 딸이 나왔는데 얼마나 가문의 수치겠어요?”

하정원은 군오의 여자 셀럽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지 않았다.

자유분방하고, 교제하는 상대를 자주 바꾸는 등 소문이 자자한 하정원은 고상한 셀럽들이 봤을 때 그냥 꽃뱀으로밖에 보이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