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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5화

“하 씨 가문이 다 뭐야. 내가 하정원 저 여자를 때린다고 해도 쟤 아버지는 그러려니 할 거야. 자기 딸이 먼저 맞을 짓을 했으니까. 진 씨 가문이라고 감싸줄 것 같아? 소란스럽기만 한 며느리 지금껏 쫓아내지 않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많이 봐준 거야.”

하정원이 풋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가 강유이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우리 유이가 이렇게 든든하게 지켜주니까 숙모 하나도 겁 안 나는 것 같아.”

그녀가 천지현을 보며 눈썹을 찡긋거렸다.

“한번 때려 봐요. 나도 보고 싶네요. 내일 천 대표님이 당신을 어떻게 때릴지.”

하정원의 도발에 천지현의 얼굴이 새파래졌다. 그녀가 손을 번쩍 쳐들었다.

그녀의 손이 미처 강유이의 얼굴에 닿기 전에 누군가가 낚아챘다.

천지현이 휙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자신의 눈앞에 서 있는 진여훈의 모습에 인상을 찌푸렸다.

“진여훈 씨, 설마 지금 이년 편드는 거예요?”

진여훈은 하정원을 좋아하지 않았다. 이미 결혼까지 한 두 사람이지만 하정원은 자기 멋대로 행동하며 다녔고, 진여훈은 공식적인 장소에서 절대 아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결혼만 했을 뿐 제각기 각자의 삶을 살고 있었다.

이런 이유로 천지현은 진 씨 가문에서 절대 하정원을 도와주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진 씨 가문에서는 그저 하진석의 체면을 봐서 그녀를 봐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게 아니면 지금껏 하정원의 이상 행동들을 봐줄 리가 없었다.

진여훈이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

“말조심해요.”

강유이가 배시시 웃으며 그의 곁으로 달려갔다.

“삼촌 어떻게 왔어?”

삼촌?

천지현이 경악한 표정으로 강유이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진여훈한테 이런 조카가 있는 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내가 안 왔으면 어쩔 뻔했어. 만약 너한테 무슨 사고라도 나면 나, 네 아빠 못 봐.”

천지현은 그제야 상황을 파악했다. 보아하니 진여훈은 하정원이 아니라 저 꼬마 때문에 나선 것이었다.

그녀가 피식 웃었다.

“미안해요. 저 꼬마가 진여훈 씨 조카인 줄 몰랐어요. 아이한테는 볼일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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