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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2화

“해신아...”

강성연이 막으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강해신은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하필 한태군 얘기를 꺼냈다.

역시나 강유이는 한태군의 이름을 듣자 기쁘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강해신은 자신이 말실수를 했음을 인지하고 머리를 긁적였다.

“미안해. 고의는 아니었어. 초대하고 싶으면 해. 난...”

강해신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강유이는 위층으로 올라가 문을 쾅 닫았다. 강성연은 강해신을 바라봤고 강해신은 입을 비죽였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어요.”

강성연은 강해신의 머리를 토닥였다.

“얼른 가서 네 동생 달래줘.”

“알겠어요.”

강해신은 들고 있던 꽃을 내려놓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강해신은 강유이의 방문 앞에 서서 노크했다.

“유이야, 내가 잘못했어! 내가 사과할게. 문 좀 열어줘!”

아래층에 있던 강성연은 강해신의 목소리를 듣자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강해신은 말을 좀 못되게 할 뿐, 사실은 누구보다도 여동생을 아꼈다. 그리고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이 아빠랑 똑같았다.

강유이는 단순하고 제멋대로인 아이였고 오빠가 달래주는 것에 익숙했기에 오빠가 사과하자 곧바로 화가 풀렸다.

강유이는 방 안에서 대답했다.

“들었어. 말이 참 많네.”

강해신은 문 앞에서 팔짱을 둘렀다.

“화 풀렸어?”

강유이는 큰 소리로 말했다.

“아니. 오늘 밤 선물 열 개 받아야 화가 풀릴 것 같아!”

강해신은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그래, 그래. 열 개 줄게.”

역시 여동생을 키우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점심이 되자 김아린이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 구희나는 6개월이라 옹알거리며 말을 배우고 있었는데 2개월 때보다 훨씬 큰 듯했다.

강유이와 강해신은 구희나를 데리고 마당에서 놀았고 강성연은 정자에 앉아 김아린과 차를 마셨다. 김아린이 말했다.

“크리스마스가 되니까 아이들이 들떴어.”

강성연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선물을 받잖아. 유이는 선물 받을 때 가장 기뻐해.”

김아린은 차를 마신 뒤 뭔가 생각했다.

“윤티파니가 기억을 잃은 뒤에 만난 적 있어?”

강성연은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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