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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7화

강성연은 고개를 저으며 그의 품에 안겼다.

“좀 아쉬워서요. 윤진 씨는 주얼리 업계에서 명성이 대단하잖아요. 티몬을 창립한 지 삼십 년이 넘는데 난 윤진 씨가 티몬 그룹을 딸에게 물려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 넘겨줄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반지훈은 손끝으로 강성연의 머리카락을 등 뒤로 넘겨줬다.

“어쩌면 윤진 씨는 자신이 그동안 큰 성공을 이뤘지만 딸을 잘 가르치지 못하고 옆에 있어 주지 못한 것 때문에 후회가 됐나 보지. 일이 발생하고 나서 보니 아버지인 그에게 명예와 이익은 가족만큼 중요하지 않았던 거지.”

강성연은 당황한 표정으로 반지훈을 바라봤다.

“만약 유이라면 당신도...”

“나도 그래.”

반지훈은 그녀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가져다 대며 거리를 좁혔다.

“너희만 있다면 명예와 이익은 필요 없어.”

강성연은 눈시울이 붉어지며 시선을 내려뜨리고 웃음을 터뜨렸다. 반지훈은 그녀를 품 안에 끌어안더니 그녀의 정수리에 입을 맞췄다.

같은 시각, 윤씨 저택.

윤티파니의 어머니는 짐을 챙긴 뒤 서재로 향했다. 그녀는 자신의 남편이 책장 앞에 서서 진열된 사진을 보고 있는 걸 보았다. 그의 부모님, 그의 어린 시절, 결혼사진과 딸의 사진까지 전부 이 저택에서 찍은 것이었다.

“여보, 미련이 남으면 그냥...”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윤진은 몸을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짐 다 정리되면 출발하자. 다시 안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윤티파니의 어머니는 눈가가 촉촉해져서 웃었다.

“하긴 그렇긴 하죠. 올해 설만 해외에서 보내요.”

차는 천천히 공항으로 향했다. 윤티파니와 그녀의 어머니는 뒷좌석에 앉아있었다. 윤티파니는 창밖을 바라보았고 뒤로 넘어가는 거리의 풍경들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윤티파니의 어머니는 윤티파니의 손을 잡았다.

“티파니, 해외에 도착하면 엄마가 실력 좋은 의사를 찾아 네 얼굴을 치료해 줄게.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윤티파니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며 미소 띤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한편, 윤티파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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