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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2화

“뭐라고?”

김아린은 강성연을 바라봤고 강성연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만약 당시 그 아이를 사고 때문에 잃지 않았더라면 그녀에게는 지금 아이가 넷이 있었을 것이다.

아마 운명일지도 몰랐다.

강성연은 지금까지 네 번째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었다.

같은 시각, TG 그룹 면접실.

한 여자가 세 명의 면접관의 맞은편에 앉아 TG 그룹의 관련 산업 데이터를 정확하게 분석했고 그녀의 자신감에 세 명의 면접관들은 모두 만족했다.

그녀의 자료를 살펴보니 이름은 심유연, 나이는 스물아홉에 s국 명문대 건축학과 대학원을 졸업해 학력도 좋았다.

한 면접관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심유연 씨, 이만 돌아가서 연락을 기다리세요.”

심유연은 미소 띤 얼굴로 일어나며 고개를 끄덕였다.

“수고하셨어요.”

그녀는 이내 가방을 들고 고개 한 번 돌리지 않고 면접실을 떠났다.

때마침 그곳을 지나던 희승은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힐끗 봤고 그녀는 미소 띤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떠났다.

희승은 흠칫하며 고개를 돌려 그녀의 모습을 바라봤다. 비록 얼굴은 아름다웠지만 말로 하기 어려운 음산함과 기괴함이 느껴졌다.

세 명의 면접관은 면접실에서 나와 희승을 봤다.

“희승 씨.”

희승은 그들을 바라봤다.

“좀 전에 그 여자분 면접 보러 온 건가요?”

“네. 기획팀 면접 보러 온 거예요. 이건 이력서고요.”

한 면접관이 희승에게 이력서를 건넸다. 이력서를 확인하는 희승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희승은 반지훈의 사무실 앞에 서서 노크한 뒤 안으로 들어가 그의 책상 앞에 섰다.

“대표님, 오늘 면접 보러 온 사람들 이력서입니다.”

반지훈은 서류를 닫은 뒤 희승이 들고 있던 자료를 건네받았다. 희승은 입술을 깨물다가 갑자기 말했다.

“오늘 면접 보러 온 여잔데 학력도 좋고 건축학과를 전공으로 한 해외파예요. 면접관이 그러던데 우리 회사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신경을 꽤 많이 쓴 것 같아요. 하지만...”

반지훈은 눈을 가늘게 떴다.

“하지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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