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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6화

안내 데스크 직원이 머리를 끄덕였다.

"그래요?"

직원은 또 다른 직원과 몇 마디 주고받더니 의심을 거두고 걸어와서 말했다.

"신입사원이라고 했죠? 이곳의 차는 행정팀 전용이에요. 강 대표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건 캐모마일이라는 차인데 너무 뜨거운 물을 쓰면 안 돼요."

강예림은 머리를 끄덕이며 자신이 가루을 넣은 찻주전자를 바라봤다.

직원은 주전자에 물을 넣더니 끓이기 시작했다. 시간이 일분일초 흘러가고 강예림은 설사 그녀들이 이상함을 눈치챌까 봐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다. 물이 끓은 다음 직원은 대표님 전용이라고 적혀 있는 찻잎을 텀블러에 넣고 따듯한 물을 부었다.

강예림은 힘겹게 숨을 쉬며 식은땀을 닦았다. 그녀는 여자의 말대로 사람이 죽는 일은 없을 것이라 자신을 위로하며 애써 버티고 있었다.

이때 직원이 머리를 돌리며 말했다.

"이건 제가 할 테니 다른 일을 하러 가세요."

"아, 네... 고마워요."

빠른 걸음으로 복도를 지나가던 강예림은 하필이면 강성연의 곁에 있던 지윤과 마주쳤다.

지윤은 발걸음을 멈추더니 황급하게 도망가는 듯한 뒷모습을 바라봤다. 직원은 강성연의 텀블러를 들고 와서 그녀에게 말했다.

"텀블러를 가지러 오셨죠? 제가 찻잎을 넣어 놨어요."

지윤은 텀블러를 받아 들며 머리를 끄덕였다.

"고마워요."

사무실.

강성연이 서류를 훑어보고 있을 때, 지윤이 노크하고 들어왔다. 그녀는 텀블러를 테이블에 올려놓았고 강성연은 머리를 들며 미소를 지었다.

"수고했어요."

강성연이 텀블러를 들어 올리려 할 때, 지윤이 돌연 말했다.

"저 방금 강예림 씨를 봤어요."

강성연은 텀블러 뚜껑을 열다 말고 미간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강예림을요?"

지윤이 머리를 끄덕였다.

"탕비실 근처에서 뭘 하고 있던 모양인데 저를 보자마자 도망가더라고요."

강성연은 텀블러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CCTV를 확인하죠."

soul 주얼리에서 도망 나온 강예림은 골목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휴대전화를 꺼내 심유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전화가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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