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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3화

반지훈은 웃으며 강성연의 어깨를 끌어안더니 통화기록을 받아 들었다.

"그럼. 하지만..."

반지훈은 상을 요구하는 듯 강성연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강성연은 연희승에게 말했다.

"훔쳐보면 안 돼요."

연희승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시선을 돌렸다.

"네네, 볼 일이 있으면 빨리 좀 끝내요. 저 아직 운전해야 한다고요."

강성연은 반지훈의 입술을 향해 다가갔다. 반지훈은 싱긋 웃으며 그녀의 목덜미를 잡고 더 깊이 파고들었다.

1분 후, 강성연은 발그레한 얼굴로 반지훈의 품에서 벗어나며 말했다.

"희승 씨, 이제 출발해요."

연희승은 한숨을 쉬었다. 그는 차 밑으로 들어가는 한이 있더라도 차 안에 있고 싶지 않았다.

반지훈은 노트북을 켜고 무언가 하기 시작했다. 궁금했던 강성연은 머리를 들이밀며 구경했고, 자꾸만 자신의 시선을 막는 머리통에 반지훈은 피식 웃으며 그녀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안았다.

"너무 가까이에서 보지 마. 시력이 나빠지잖아."

강성연은 두 눈을 깜빡이며 머리를 들어 그를 바라봤다.

"궁금하니까 그러죠."

'해커처럼 컴퓨터를 만지는 모습을 오래간만에 보기도 하고...'

반지훈은 그녀의 이마에 뽀뽀하며 말했다.

"해신이 기술이 이젠 나 못지않지?"

강성연은 몸을 일으키며 물었다.

"해신이요? 해신이 언제 이런 걸 배웠어요?"

"설마 피아노 연주나 하는 어린애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 당신은 아들에 대해 너무 몰라."

반지훈은 그녀의 코를 콕 누르며 말했다. 강해신이 해킹 기술을 익혔을 줄은 상상도 못 했던 강성연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반지훈은 금세 전화번호의 주인을 찾아냈고 강성연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서수연이 누구예요?"

"외국 번호네."

반지훈은 노트북을 닫으며 머리를 들었다.

"희승아, S국 사람에게 서수연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해."

연희승이 머리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강성연은 시선을 떨구며 속으로 생각했다. 그녀는 어쩐지 이번 일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 같았다. 갑자기 나타난 서수연이라는 여자뿐만 아니라, 저번에 회사에서 만났던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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