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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6화

강성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어떤 여자요?"

"그건 저도 잘 몰라요. 집 안에서 애를 보고 있느라 목소리만 들었거든요. 그 여자 말로는 강예림 씨의 친구인데 집 정리를 도와주러 왔다고 했어요."

며느리가 기억을 되짚으며 말했다.

"그리고 어머님께 40만 원을 팁으로 줬더라고요. 어머님이 신이 나서 말씀하셨던 게 기억나요."

...

차 안.

강성연은 팔짱을 끼고 등받이에 기대 생각에 잠겼다.

'혹시 그 여자가 수연은 아닐까? 그리고 강예림의 집을 찾아온 건 증거를 없애기 위해서가 아닐까?'

강예림이 사고를 당한 시점에서 집주인이 죽었다니, 이 모든 게 이상하리만큼 동시에 일어났다. 마치 수연이라는 여자가 뒤에서 증거를 하나둘씩 지워가는 것처럼 말이다.

만약 강성연의 추측이 맞다면 수연은 아주 치밀하고 무서운 여자인 게 분명했다. 이때 연희승에게서 전화가 왔고, 강성연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

"사모님, 수연에 관한 단서가 나타났어요."

TG그룹.

강성연은 반지훈의 사무실로 왔다. 그녀는 연희승이 말하기도 전에 테이블 앞으로 와서 반지훈에게 말했다.

"수연이 서울에 있는 것 같아요."

반지훈은 작게 머리를 끄덕이며 컴퓨터 화면을 그녀에게 돌렸다. 화면에는 한 사람의 개인정보가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컴퓨터 화면에 뜬 사진을 보고 강성연은 넋을 잃었다.

"어... 어떻게 이럴 수가!"

강성연은 제자리에 얼어버렸다. 왜냐하면 수연의 얼굴은 서영유가 태워 죽인 수지와 똑같았기 때문이다.

반지훈은 수지의 사망 증명서를 본 적 있었다. 그녀의 사망 증명서는 공개된 적도, 삭제된 적도 없었다. 왜냐하면 서영유가 수지를 태워 죽이고 시체를 받아서는 사망신고를 하기는커녕 수지의 이름으로 살아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영유는 이미 바다에 빠져 죽었고 수지의 인적 사항 또한 삭제되어야 정상이었다. 그게 서영유의 자료이든, 수지의 자료이든... 수연이라는 여자는 과연 어떻게 수지의 자료에 나타난 것일까?

강성연은 막연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연희승은 머리를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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