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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4화

“괜찮으세요?” 그녀가 일어나 사과하려고 할 때, 그 남자가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고,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고 고개를 들었다.

 이율은 눈앞에 서있는 청초하고 잘생긴 남자를 보고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회사에 이렇게 잘생긴 오빠가 있었나?

 강현은 그녀를 이상하게 쳐다보았다. “저, 괜…괜찮으세요?”

 “아…아 죄송합니다.” 이율은 일어나 치마를 털며 웃었다. “전 괜찮아요.”

 강현은 고개를 끄덕였고, 그녀 옆으로 지나갔다.

 이율은 아직도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녀는 그가 사무실로 가는 것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혹시 대표님의 지인인가?

 강성연은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계약서를 내려놓았다. “들어오세요.”

 그녀는 고개를 들어 문을 열고 들어오는 남자를 보곤 어리둥절해했다. “누구시죠?”

 그는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 강현이잖아.”

 강성연은 일어서서 한참 동안 그를 바라보았다. “강현?” 그녀가 다가갔다. “너 성형했어?”

 강현은 눈을 희번덕이며 말했다. “아니거든.”

 “흠.” 강성연은 그의 곁을 한 바퀴 돌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요란하던 노랑머리 자르고 머리짧게 하니까 전보다 훨씬 잘 어울린다. 옷 스타일도 깔끔하고 심플하니, 훨씬 보기 좋네.”

 강현은 머리를 긁적이며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강성연은 두 팔을 감싸 안은 채 소파를 바라보았다. “저기 앉아.”

 강현은 고개를 끄덕이곤 걸어가 앉았다.

 그러자 강성연은 그에게 물 한 잔을 따라 주고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 “서울엔 어쩐 일이야?”

 그는 솔직하게 답했다. “일자리 알아보러.”

 강성연은 멈칫하였다. 그녀의 기억 속 강현은 줄곧 반항적이었고, 남아 선호사상이 짙은 강 노부의 총애를 받는 철부지 손자에 불과했다.

 그에게 특별한 문제는 없었지만, 잘못된 사랑방식에 기고만장하고 경솔한 성격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사람을 바꾼다는 말이 사실인 걸까, 지금 그의 눈빛에는 과거처럼 경솔하고 교만한 태도가 보이지 않았다.

 어쩌면 반년 전의 그 일이 그에게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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