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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1화

이율은 반지훈이 들어오는 걸 보고 조용히 밖으로 나가 문을 닫았다.

그는 앞에 서서 손으로 책상을 지탱하더니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회사에 신인이 들어오니 남편도 잊은 거야? 마음이 변했네.”

반지훈의 진지한 말투에 강성연은 참지 못하고 풋 웃었다.

“여보, 설마 질투하는 거예요?”

반지훈은 눈을 가늘게 떴다.

강성연은 그의 입술에 입술을 맞추더니 방긋 웃었다.

“그럼 이따 같이 백화점에 가서 쇼핑하는 게 어때요? 그다음 지낼 곳도 찾아줘야 하거든요.”

반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그 정도로 챙겨주는 거야?”

강성연은 가까스로 웃음을 참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반지훈의 어두워진 눈빛을 보며 넥타이를 살짝 잡아당겼다.

“같이 보러 갈래요?”

반지훈은 넥타이를 빼앗았다.

“싫어.”

그가 몸을 일으키려고 하자 강성연은 그의 목을 그러안았다.

“안돼요, 만나야 해요.”

반지훈이 지그시 바라보자 강성연은 깔깔 웃었다.

누군가가 노크했고 강성연은 그쪽에 시선을 돌렸다.

“들어오세요.”

문을 열고 들어온 강현과 반지훈과 눈을 맞췄다.

강현은 좀 의아했다.

좀 눈에 익은 얼굴이네, 하지만 왜 날 노려보는 거지?

강성연은 강현 곁으로 걸어가더니 어깨동무를 했다.

“전에 매형 만난 적이 없지? 인사해.”

반지훈과 강현 모두 멍한 표정이었다.

“매형?”

그는 비록 반지훈을 본 적이 없지만 들어본 적은 있었다.

강현은 곧 반지훈을 향해 머리를 끄덕였다.

“매형, 안녕하세요.”

반지훈은 대꾸하지 않고 싸늘한 표정으로 강성연을 바라보았다.

“요즘은 남동생을 함부로 만드는 거야?”

강성연과 강현은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

반지훈이 정말 오해한 걸 눈치챈 강성연은 재빨리 다가가 그와 팔짱을 꼈다.

“진짜 남동생이에요. 지훈 씨, 자세히 봐봐요! 강현이잖아요.”

강현도 고개를 끄덕였다.

반지훈은 강현을 다시 살펴보더니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예전 강현은 이렇게 생기지 않았잖아?”

강성연은 풉 웃음을 터뜨리더니 반지훈의 볼을 감싸며 말했다.

“정말 놀랍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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