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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5화

송아영이 물었다.

“아침에 동창들이랑 전화했던 거야?”

육예찬은 눈썹을 치켜 올렸다.

“아니면?”

송아영은 메뉴를 펼치더니 또 물었다.

“여자? 아니면 남자?”

육예찬은 그녀를 바라보며 웃었다.

“당연히 남자지. 여자인 줄 알았어?”

송아영은 메뉴를 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이 주문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육예찬의 두 동창이 나타났다.

“하이, 예찬, 오랜만이야. 우리를 잊지 않았군. 네가 갑자기 연락할 줄은 몰랐어.”

열정적으로 인사하는 남자는 금테 안경에 양복을 입고 있어 척 보아도 성공인사 같았다. 다른 한 명은 레게 머리에 아주 힙한 옷을 입고 있었다.

둘은 다가와 육예찬과 포옹했다.

육예찬은 웃으며 말했다.

“네들이 졸업하고 외국에 가서 만나지 못한 거잖아.”

레게 머리 남자는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너도 기회가 있었잖아. 결국 국내에 남았지만.”

육예찬이 말했다.

“난 어디에 있든 마찬가지야.”

양복을 입은 남자는 송아영을 보더니 웃으며 물었다.

“이분은 네......”

송아영이 일어서자 육예찬은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안으면서 소개했다.

“내 아내야.”

두 남자는 서로를 바라보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와, 정말? 너도 결혼을 하는 거야? 이거 몰카 아니지?”

육예찬은 진지하게 대답했다.

“그래, 집에서 겨우겨우 뺏어온 아내야.”

두 남자는 웃음을 터뜨렸다.

“무슨 뜻이야?”

송아영이 의아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자 육예찬은 그녀의 볼을 꼬집었다.

“아니야? 집안끼리 먼저 약혼하기로 결정하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한테 빼앗겼을 수도 있잖아.”

송아영은 할 말이 없었다.

10년 동안 만나지 못한 동창들은 식사 내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양복을 입은 남자의 이름은 박시현, 그도 음악 학원의 학생이었다. 박시현의 부모가 외국에서 비즈니스를 하기 때문에 그는 졸업한 후 바로 가업을 이어받았다.

레게 머리를 한 남자의 이름은 도지석으로 졸업한 후 외국에서 록 밴드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육예찬에게 아내가 있다는 사실을 매우 놀라워했다. 박시현은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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