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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9화

육예찬은 서재를 지나칠 때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었다.

“아영이가 어떻게 퇴학을 당해?”

라민희는 탄식하며 말했다.

“모르겠어. 학교 측에서는 아영이가...... 음악 학원에 들어가려고 친구를 계단에서 밀었다고 해.”

연희정은 깜짝 놀랐다.

“아영이가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잖아?”

“나도 아니라는 걸 알아, 아영이는 내 조카잖아. 그런 짓을 할 애가 아니야. 하지만 이 일이 아영이한테 큰 충격을 준 것 같아서 걱정돼......”

라민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연희정은 잔을 내려놓고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럼 그 피해자의 가족들은 뭐라고 해?”

“피해자 아버지는 영황 엔터테인먼트 매니저라 인맥이 넓어. 예전에 한미영의 매니저이기도 하고. 지금 피해 학생은 식물인간이 되었고 학교 측에서는 아영이한테 책임을 묻고 있어. 증인으로 나서는 학생도 없고 말이야.”

“지금 아영이는 법원으로 가는 걸 싫어하고 송인후는 어쩔 수 없이 이 일을 덮었어.”

육예찬은 밖에서 한참 들은 뒤에야 떠났다. 그의 어머니와 라민희는 친구였고 라민희는 송씨 가문의 사람이었다.

그는 예전부터 “아영”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저 그처럼 음악에 재능이 있는 여자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

사실 그는 어머니가 항상 이야기하던 송씨 가문 아가씨와 만나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그의 가족들이 자주 “아영”이에 대해 언급했기 때문에 그 이름이 기억에 남았다.

가끔 송인후와 라민희는 육예찬 집에서 밥을 먹기도 했다. 송인후는 항상 딸에 대한 불평을 늘여놓았고 퇴학한 후 딸이 180도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집에 물건들을 모두 바꾼 후 악기에 손도 대지 않는다고 했다.

예전 그들은 항상 “아영”이가 얼마나 생기발랄하고 재능이 많은지에 대해 이야기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영”이를 말할 때마다 골치 아파했다. 반항기에 접어드는지 걸핏하면 가출한다고 했다.

그때부터 육예찬은 그녀에 대해 호기심을 가졌던 것 같다. 그는 “아영”에 대해 많이 들었으나 한 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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