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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5화

송아영이 대답했다.

“거의 됐을 거야. 메이크업도 끝났는걸.”

연희정이 달려오며 물었다.

“결혼식이 곧 시작되는데 성연이는?”

“여기 있어요.”

블랙 드레스를 입은 강성연이 탈의실에서 나왔다. 그녀의 드레스는 매우 독특했고 크게 퍼진 치마 외면은 그라데이션 된 망사로 되어 있었다.

신랑 세 명은 마차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신부들도 걸어왔다.

반지훈 역시 더블 단추가 달린 검은색 이브닝 턱시도를 입고 있었다. 그의 소매에 수놓은 금색 무늬는 강성연이 쓰고 있는 황금색 금관과 매우 어울렸다.

반지훈은 그녀를 향해 손을 뻗었다.

강성연이 그 손을 잡자 반지훈은 그녀를 안고 마차에 오르며 말했다.

“성연아, 정말 예뻐.”

그녀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당신도 멋있네요.”

반지훈은 그녀의 허리를 안더니 그녀의 얼굴을 만졌다.

“앞으로 난 당신거야.”

마차 세 대는 천천히 일렬로 움직였으며 양쪽에는 빈객들로 북적였다.

마차가 광장 밖에 멈춰 서자 세 커플은 마차에서 내려 성당 쪽으로 걸었다.

직원이 폭죽을 터뜨리자 컬러풀한 장미 꽃잎이 하늘에 흩날렸다.

강성연은 반지훈과 팔짱을 끼고 성당에 들어섰으며 그 뒤에는 김아린과 구천광, 육예찬과 송아영이 있었다.

넓고 성스러운 성당 주위는 채색 유리와 벽화로 가득했다. 세 커플이 들어오자 성당에서 기다리고 있던 빈객들은 모두 일어서면서 박수를 쳤다.

목사는 무대에서 세 커플을 보며 자애로운 미소를 지었다.

곧 성혼선언문 차례가 되었다.

목사는 그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먼저 신랑분들에게 물어보겠습니다. 평생토록 지금 한 약속을 잘 지키며 신부를 한결같이 사랑하겠습니까?”

“네.”

“다음으로 신부들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앞으로 긴 일생 동안 지금 마음 변치 않고 신랑을 사랑하며 살겠습니까?”

“네.”

목사는 손을 들며 말했다.

“신랑신부들은 그 일가친척과 친지를 모신 자리에서 일생 동안 고락을 함께 할 부부가 되기를 굳게 맹세했습니다. 이에 저는 두 사람의 결혼이 이루어졌음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반지훈은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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