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31화

강성연은 시선을 내려뜨렸다.

“그러면 한씨 집안의 꼬마 도련님은...”

남여진은 한숨을 쉬었다.

“시체도 못 찾았어. 한씨 집안의 유일한 핏줄인데 말이야. 한희운이 아직 젊기는 해도 가족을 잃었으니 1, 2년 사이에는 그 아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거야.”

강성연은 입술을 짓씹었다.

솔직히 강성연은 지금까지도 한태군이 사고를 당했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었다. 너무 어린 아이였다. 한씨 노부인 스즈키 미아키의 이기심과 한씨 집안에 대한 그녀의 증오 때문에 한씨 집안 사람들은 아이를 잃었다. 그리고 나유 또한 ‘사명’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남여진과 몇 마디 나눈 뒤 강성연은 그녀를 배웅했다. 바로 그때, 이율이 강성연의 곁으로 다가왔다.

“강 대표님, 티몬 그룹에서 화환을 보냈습니다.”

“티몬 그룹?”

강성연은 당황했다. 그녀가 기억하기론 티몬 그룹은 윤티파니 집안의 회사였다.

soul주얼리는 지금까지 운영되면서 티몬 그룹과는 그 어떤 접점도 없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당시 강성연과 윤티파니와의 일 때문이었다.

강성연은 직원이 옮겨온 화환 위에 티몬 그룹이 보냈다고 적힌 글을 보았다.

이율은 그녀와 티몬 그룹 딸 사이에 원한이 있다는 걸 몰랐기에 웃으며 말했다.

“티몬과 케이트는 주얼리 업계에서 꽤 유명한 브랜드인데 화환을 보내오다니 다른 주얼리 회사에서 부러워하겠어요.”

강성연은 난처하게 웃어 보였다.

“그럴지도 모르죠.”

강성연은 곧 희승이 문밖에 서 있는 걸 보았다. 희승의 뒤에는 경호원이 큰 화환을 들고 왔다.

“사모님.”

강성연은 참지 못하고 웃었다.

“이렇게 큰 화환을 준다고요?”

희승이 말했다.

“사모님께서 개업하시는 날이니 체면을 세워줘야 한다고 대표님께서 그러셨습니다.”

이율은 부러운 듯 말했다.

“대표님께서 체면을 세워주신다니, 그렇다면 전혀 걱정할 필요 없겠네요.”

강성연은 이율의 머리를 톡톡 건드렸고 이율은 아픈 척하더니 웃으며 피했다.

강성연은 희승을 보고 말했다.

“지훈 씨는요?”

희승은 밖을 바라봤다.

밖에 멈춰 서 있는 롤스로이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