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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0화

반지훈은 그녀를 품에 안으며 키스했다.

“일보다 당신이 더 중요해.”

강성연은 그의 품에 얼굴을 묻더니 웃으며 눈물을 흘렸다.

“당신이 잘해주는 거에 익숙해지면 어떡해요?”

반지훈은 그녀의 귓가에서 대고 웃었다.

“내가 바라는 바야.”

그는 눈물을 닦아주며 그녀를 더욱 꽉 껴안았다.

“우리 성연이 하고 싶은거 내가 다해줘서, 다른 사람은 당신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만들 거야.”

그들은 영화가 언제 끝났는지 알지도 못했다. 강성연은 그가 가져다주는 쾌락에 몸을 맡겼고 땀에 흠뻑 젖은 채 서로를 꽉 끌어안고 있었다.

강성연은 정원에서 피고 있는 장미를 바라보았다. 마치 반지훈의 사랑처럼 격렬하고도 아름다웠다.

“10년 전 그날 밤 당신을 만난 걸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시간을 되돌린다 해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반지훈은 품속에 여자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당신이 후회하지 않는다는 말로 난 이미 충분해.”

눈 깜짝할 사이에 방학은 끝나고 시언이도 S국에 돌아가야 했다.

반지훈과 강성연은 시언이를 공항까지 배웅했다. 차에서 내린 후 희호는 캐리어를 들었다. 강성연은 시언이 앞에 서서 그의 옷깃을 정돈해 줬다.

“며칠 있다 엄마랑 아빠가 널 보러 S국에 갈게.”

시언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럼 저 먼저 갈게요.”

강성연은 그를 안고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 몸 잘 챙기고.”

시언이는 희호와 함께 공항으로 들어갔다.

강성연은 그들이 들어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반지훈의 어깨에 기댔다.

“시언이가 S국에서 너무 힘들까 걱정돼요.”

반지훈은 그녀의 어깨를 그러안았다.

“우리 시언이를 너무 낮잡아보는 거야? 시언이가 할아버지랑 함께 있겠다고 한 거잖아, 나보다도 더 굳센 자식이야.”

강성연은 고개를 들고 그를 바라보았다.

“시언이도 큰 어르신처럼 될까요?”

‘내 예쁜 아들이 큰 어르신처럼 차갑고 모진 사람이 되면 어떡하지?’

반지훈은 웃으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큰 어르신이 자란 시대와 지금은 완전히 달라. 또한 시언이는 어릴 적부터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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