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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2화

반지훈은 뒤에서 강성연을 안았다. 등 뒤에서 그의 뜨겁게 뛰는 심장 박동이 느껴졌다.

“3년 전, 넌 저기 맞은편에 있었고 난 여기 있었어.”

반지훈은 강성연의 목에 얼굴을 파묻으며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3년 전 넌 보석을 입찰하러 이곳에 왔었지. 난 오늘 밤 너에게 최고의 보석을 선물할 거야.”

경매가 시작됐다. 무대에 전시된 첫 번째 경매품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핑크 다이아몬드로 가격이 엄청났고 귀빈들은 너도나도 가격을 부르기 시작했다.

강성연은 무관심한 반지훈을 바라봤다. 그가 원하는 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핑크 다이아몬드가 아닌 듯했다. 강성연은 반지훈이 자신에게 어떤 보석을 선물해 줄지 궁금해졌다.

그렇게 경매품이 하나둘 입찰 됐지만 반지훈이 손에 넣은 건 없었다. 강성연은 참지 못하고 거리를 좁히며 말했다.

“나 궁금해졌어요.”

반지훈은 그녀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궁금해?”

강성연은 웃음을 터뜨렸다.

“당연하죠. 앞서 나왔던 경매품들은 경쟁이 치열한 편이 아니었잖아요. 아마 뒤에 나올 것들이 오늘 경매의 주인공인 것 같은데요.”

강성연은 호기심이 들었다.

반지훈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렸다. 그의 웃음기가 짙어졌다.

“너한테는 그만한 가치가 있어.”

강성연은 무대로 시선을 돌렸다. 곧이어 나온 경매품은 소장 가치가 있는 보석 카나리 옐로우 투어말린이었다.

강성연은 스크린의 카나리 옐로우 투어말린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동자에서 보이는 경이로움은 탄자나이트를 봤을 때보다 훨씬 더 강렬했다.

투어말린은 인간 세상에 떨어진 무지개라고 불리는데 색채가 풍부하고 색의 정도가 컬러 보석 중 가장 높은 편이었다. 스펙트럼에서 볼 수 있는 색깔은 투어말린에서 거의 다 찾아볼 수 있었다.

투어말린에서 가장 귀한 색은 빨강, 파랑, 초록인데 그중 옐로우 투어말린은 투어말린 중의 귀족으로 불린다.

카나리 옐로는 일반 옐로 투어말린과는 달랐다. 모든 옐로 투어말린이 카나리라고 불릴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오직 녹색, 회색 등 잡색이 섞이지 않은 투어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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