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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9화

송아영은 바닥에 넘어졌다. 손바닥이 바닥의 자갈에 쓸려서 살갗이 찢어졌다. 송아영은 앓는 소리를 내면서 주먹을 쥐었다.

그 여선생은 팔짱을 두르며 말했다.

“뭘 아픈 척해요? 내가 살짝 밀었다고 넘어진 거예요?”

“어머, 육예찬 씨가 봤으면 우리가 괴롭혔다고 하겠네요. 본인이 넘어진 거면서 우리 탓을 하겠어요.”

“당신들...”

송아영이 화를 내며 반박하려는데 누군가 휴대전화를 들고 다가왔다.

“여러분, 미안하지만 제가 조금 전 재밌는 장면을 찍었는데 이 동영상으로 이분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지 않을까요?”

고개를 돌린 송아영은 당황했다. 명승희였다.

여선생의 안색이 달라졌다.

남은서는 명승희를 보더니 웃어 보였다.

“승희 언니, 여긴 어쩐 일이세요?”

남은서는 명승희에게 다가갔다.

“승희 언니, 오해하지 마요. 다 오해예요.”

송아영이 몸을 일으켰다.

명승희는 고개를 돌려 남은서를 바라봤다.

“내가 너랑 친했던가?”

남은서의 얼굴에 걸렸던 미소가 굳어졌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부드럽게 말했다.

“저 잊으셨어요? 저 남은서예요.”

“너 남은서인 거 알아.”

명승희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휴대전화를 돌리며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난 너랑 친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남은서는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명승희가 육예찬과 사귄 건 아주 오래전 일이었고 명승희의 말대로 그때 남은서는 명승희와 친하지 않았다.

남은서는 송아영을 힐끗 보더니 웃으며 물었다.

“승희 언니는 예찬 오빠를 찾으러 온 건가요?”

명승희는 송아영을 보며 말했다.

“육예찬을 손에 넣었으면서 착하고 순진한 척하는 여우는 상대하지 못해요? 게다가 저런 별 볼 일 없는 여자들한테 괴롭힘까지 당하고.”

명승희는 팔짱을 둘렀다.

“아영 씨는 송씨 집안 딸이고 육씨 집안 며느리예요. 반지훈 씨 아내도 아영 씨 편이고요. 이런 보잘것없는 사람들 상대하는데 아영 씨가 눈치를 봐야 해요?”

송아영은 눈을 깜빡였다.

여선생들은 화를 냈다.

“지금 뭐라고 했어요?”

명승희는 고개를 돌려 그들을 보며 말했다.

“나이가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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