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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5화

정원 밖에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었다. 현대풍 악기가 민악에 녹아드는 광경은 놀라웠다.

‘춤’이라는 곡이 베이스와 일렉트로닉 오르간과 함께 시작되었다. 중간에는 쟁과 피리, 드럼이 곁들여져 심금을 울렸다.

곡 스타일이 바뀌면서 ‘네온사인’과 ‘정’으로 이어졌다. 전자는 소와 기타, 쟁으로 이루어졌고 후자는 해금이 바이올린을 대체한 것으로 위화감이 전혀 없었다.

구경꾼들이 점점 더 많아졌고 강성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라이브를 켰다. 시청자는 원래 100명이던 데로부터 거의 1000명 가까이 되었고 계속 증가하여 10만 명을 넘었다.

#원곡 알려주세요!#

#팝과 민악의 조화라니, 너무 좋아요!#

#쟁 연주하는 언니 고풍스러운 분위기 있는 것 같아요!#

#어? 쟁 연주하는 언니 로열 음악 학원의 민악 선생님이에요!#

#저도 지금 쟁 배우고 있어요. 저도 민악 무지 좋아해요.#

#노이즈마케팅인가?#

#그냥 홍보의 일종인 듯한데요. 팝이랑 민악의 조화 진짜 너무 좋아요!#

끝난 뒤 송아영은 웃으며 그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강성연의 앞에 섰다.

“어때? 어때?”

강성연은 그녀에게 휴대전화를 건넸다.

“네가 확인해 봐.”

송아영은 곧바로 휴대전화를 들어 확인하더니 깜짝 놀랐다.

“이렇게 많아?”

강성연은 참지 못하고 웃었다.

“이제 마음이 좀 놓이지? 그러니까 음악 홍보할 때 잘해야 해.”

송아영은 기쁜 표정으로 강성연을 끌어안았다.

“성연아, 고마워!”

같은 시각, 음악 학원. 육예찬은 사무실 안에서 커피를 타고 있었는데 휴대전화에 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다.

메시지를 확인한 육예찬은 흠칫했다. 강성연이 그에게 송아영의 버스킹 영상을 보낸 것이다.

그는 영상을 보다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고 영상을 저장했다.

학원에 도착한 송아영은 강성연과 손을 흔들며 헤어진 뒤 기쁜 얼굴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계단을 오른 송아영은 계단 입구에서 남은서를 마주쳤다.

송아영은 걸음을 멈췄다. 못 본 척하고 지나칠 생각이었지만 남은서의 곁을 지나갈 때 남은서가 갑자기 그녀의 팔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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