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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9화

여준우은 술병을 내려놓고 한쪽으로 밀어둔 채 고개를 들었다. “당신이 진행한 z국 프로젝트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재욱은 멈칫하더니 눈살을 삐푸렸다. “그 프로그램에 관심 있으신가요?”

 여준우는 앞으로 몸을 약간 기울였다. “페르시아만 연안입니다. Y국과 z국을 연결하는 해역 교통지이죠. 한 선생님은 안목이 좋으시니 해역 교통이 발전하고 있다는 걸 알고 계시겠죠. 이런 고급 정보라면, 저도 당연히 관심있죠.”

 한재욱이 웃었다. “다들 여 선생님의 투자 안목이 뛰어나다고 하더니, 제 프로젝트가 선생님 눈에 들지는 몰랐습니다.”

 여준우는 팔을 팔걸이에 얹혔다. “저도 공짜로 받고 싶지는 않아요, 10억 달러를 드리겠습니다.”

 한재욱의 눈빛이 흔들렸다. 여준우가 큰 돈을 투자할 정도의 프로젝트라면, 페르시아만 연안이확실히 전망이 좋다는 것이다. “프로젝트 하나와 아이의 행방을 맞바꾸는 거라면, 제가 손해 아니겠습니까.”

여준우가 미소를 지었다. “공사도 5년 정도 걸리고 중간 중간 유동 자금이 필요할텐데, 한 가에서도 그런 일들이 생기니, 자금적인 문제도 결코 무시할 수 없죠.”

한재욱이 눈살을 찌푸렸다. 그의 말이 맞았다. 한 가가 이전에 있었던 일 때문에 뒤에 있을 프로젝트에 있어 재정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다. 이 때문에 그도 최근 두 달 동안 골머리를 앓았다. 프로젝트는 이미 시작되었고, 동임그룹과도 계약을 맺었다.

 만약 오늘 여준우가 해당 프로젝트를 인수받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결과이다.

 그는 천천히 일어섰다. “내일 계약서를 보내드릴 테니 여 선생님께서는 그 아이를 데려오시죠.”

 여준우는 그를 올려다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아마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 것입니다.”

 한재욱은 멈칫하고 그를 쳐다보았다. “무슨 뜻입니까?”

 여준우도 따라 일어섰다. “제가 모시고 아이를 보게 해 드리죠. 그럼 알게 되실 겁니다.”

 차는 블랑 마을을 향했고 마을의 작은 요양원에 도착했다. 한재욱은 여준우와 경호원를 따라 요양원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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