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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6화

여준우는 한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아무래도 나중에 한 인물 할 것 같다. 우리 여씨 집안이랑 엮이는 것도 나쁘진 않아보여. 언젠가 아들이나 딸 하나 낳으면 그애랑 형제를 맺게 하거나 결혼시키면 손해 볼 것은 없어보여.”

 반지훈은 고개를 들지도 않고 말했다. “그럼 미리 축하해.”

 여준우는 잠시 멈칫하고 한바탕 웃으며 말했다. “너네 딸이 그 녀석이랑 나이가 비슷하니, 먼저 찜해 놓는게 좋지 않겠어?”

 “관심 없어.” 반지훈이 고개를 들었다. “우리 딸은 평생 결혼 안 해도 내가 키울 수 있어.”

 여준우가 웃었다. “그건 모르는 거지.”

 웨이터가 요리를 식탁에 올렸고, 여준우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가 화면을 보고 휴대폰을 경호원에게 건네주었다. “여자를 처리해.”

 경호원이 고개를 끄덕이고, 휴대전화를 받아 들고 나가 전화를 받았다.

 한편, 경호원이 전화를 받자 남은서는 화를 내며 전화를 끊었다. 처음에는 여준우 먼저 그녀에게 접근하더니, 이제는 그녀가 건 전화조차 남을 시켜 받으라 하다니!

 여준우가 원래 잘생기고 다정해 여자에 대한 관심이 오래가지 못한 다는 걸 알았으면 애초에 이 밀당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다른 남자들은 밀당에 넘어왔다. 남자들은 자신이 함부로 못하는 여자가 끌리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여준우 같은 신분의 남자에게 밀당을 하면 역효과가 난다는 것을 모른 그녀는 무척 후회했다, 그는 여자를 수없이 만나 봤을테니 밀당을 눈치채지 못할 리 없다. 같은 수법을 그에게 쓰면 그는 더 이상 그녀에게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다.

 남은서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녀가 다음 단계를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생각하던 중, 한 어린 소녀와 부딪혔고 휴대전화는 바닥에 떨어졌다.

 강유이는 아픈 소리를 내며 뒤로 넘어졌다.

 남은서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욕설을 퍼붓고 싶었지만, 아이 옷이 전부 명품인 걸 보고는 꾹 참았다. 그녀는 친절한 미소로 아이를 일으켜 세웠다. “꼬마야, 괜찮니?”

 그리고 그때 송아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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