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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1화

해신이 고개를 들었다.

“아빠 저희가 말썽을 일으켰는데 화 안 내세요?”

반지훈이 피식 웃었다.

“내가 왜 화를 내겠어.”

그가 커피를 내려놓았다.

“너희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면 가장 좋겠지만, 해결하지 못해도 이 아빠가 있는걸.”

강유이가 그의 곁으로 쪼르르 달려가더니 팔을 붙잡고 배시시 웃기 시작했다.

“아빠가 화를 내시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오늘 오빠가 저를 도와줬어요. 그 나쁜 여자가 가짜 다이아로 저를 모함하지 뭐예요. 누군 다이아가 없는 줄 아나.”

반지훈이 눈살을 찌푸렸다. 왜 이 계집애가 은근히 자신한테 뭔가 다른 걸 어필하는 듯한 기분이 들지?

두 아이가 위층으로 올라간 후 희승이 황급히 밖에서 걸어 들어와 반지훈 앞에 멈춰 섰다.

“대표님 방금 희호 형한테서 전화 왔는데 큰 어르신이 쓰러지셨답니다.”

반지훈이 미간을 찌푸렸다.

“아버지는 알고 계셔?”

희승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계십니다. 어르신께서는 이미 아침에 S 국으로 출발하셨습니다.”

반지훈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서 내일 S 국으로 출발하는 비행기 티켓 두 장 예매해.”

희승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저녁 무렵 노을에 의해 새빨갛게 물든 구름들이 온 하늘을 뒤덮고 있었다. 블루 오션에 돌아온 강성연은 현관에서 신발을 갈아 신으며 반지훈이 이미 돌아왔음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문을 열고 안방에 들어서다 반지훈이 옷을 정리하며 가방에 짐을 싸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디 가려고요?”

“S 국에.”

반지훈이 옷을 개며 말했다.

“할아버지께서 쓰러지셨어.”

그녀가 얼어붙었다.

“네?”

그러다 곧바로 옷장으로 걸어가더니 장문을 열며 말했다.

“나도 함께 가요.”

반지훈이 참지 못하고 소리 내어 웃었다.

“당신 옷도 이미 정리해 넣었어.”

“이렇게 빨리요?”

그녀는 다시 한번 놀라 얼어붙었다. 고개를 돌리니 자그마한 트렁크가 그의 검은색 트렁크 옆에 가지런히 세워져있었다.

“빨리?”

반지훈이 눈을 가늘게 뜨더니 손을 뻗어 그녀를 자신의 품에 안았다.

“빨리 뭐?”

강성연은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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