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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0화

“이 프로젝트의 발전 가능성을 봤기 때문입니다.”

 여준우는 다리를 꼬고 편한 자세로 앉았다. “페르시아만 프로젝트는 막대한 투자, 긴 공사 기간, 그리고 많은 유동 자금을 필요로 합니다. 재정적 위험 가능성도 제거해야 하죠. 한 선생님은 지금 신경 쓰실 겨를이 없겠지만, 이 프로젝트에 어떠한 문제도 생기는 것을 원치 않으세요.”

“회장님의 회사도 이 프로젝트에 많은 달러를 투자하셨고, 예정대로 완공하지 못하면 엄청난 손실입니다. 페르시아 섬이 황폐해지기를 기다리거나 다른 사람에게 넘겨가는 걸 기다리기보다는, 차라리 제가 이어서 하는 편이 더 낫죠.”

안지성의 머뭇거림을 보고 여준우는 찻잔을 들고 몸을 살짝 앞으로 기울였다. “안 선생님, 제가보장해 드리죠. 페르시아만 프로젝트는 어떠한 문제도 없을 겁니다.”

 안지성이 고개를 들어 그를 보았다. “여 선생님의 조건은 뭐죠?”

 여준우는 천천히 차를 마셨다. 그는 손끝으로 찻잔을 매만졌다. “제 조건은 간단합니다. 앞으로 있을 동임 그룹 해외 프로젝트에 저를 우선 순위로 고려해 주세요.”

 안지성은 당황했고 이해가 가지 않았다. “여 선생님, 선생님 정도의 위치라면 TG 그룹을 먼저 생각해 보실텐데요.”

 여준우는 웃으며 찻잔을 내려놓았다. “그런거 상관없이 저는 그저 제 눈에 든 사람과 협업합니다.”

 반지훈 그 “악덕 상인”과 협업을 하라니, 반지훈이 뒤통수를 치도록 가만둘 리가… 협업은 절대 안 될 일이다, 평생.

 그는 안지성에 대해 조사했다. 안지성 역시 보기 드문 똑똑한 사람이다. 성격이 둥글지는 않아도 꼼수를 부리지 않고 당당하며, 금융 시장에 대한 안목이 뛰어났다. 게다가 젊었을 때 영황 엔터테이먼트에서 알아주던 브로커로 활동해 연예계에도 인맥이 많았다.

이런 사람과 사업을 하면 그는 상대방이 어떤 꼼수를 쓰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전혀 재지 않는다. 그게 그가 동임 그룹을 선택한 이유다.

여준우는 경호원에게 서류를 가져오라고 손을 흔들었고, 경호원은 서류를 안지성 앞에 두었다. “안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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