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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9화

로비 매니저는 반지훈을 보는 순간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 하필 회장님의 아이였다니!

 남은서는 당황했다.

 눈 앞에 있는 남자는 외모가 매우 준수했고, 분위기는 차가웠으며, 비싼 맞춤 양복을 입고 주름 하나 없이 반듯했다. 이런 사람이라면 분명 부자 아니면 귀하신 분일 거다.

 송아영은 반지훈의 앞으로 다가갔다. “지훈 씨, 여기 계셨네요. 마침 잘 오셨어요. 유이가 괴롭힘을 당하다 울 뻔 했어요.”

 로비 매니저는 종업원을 밀치고 앞으로 가 고개를 숙였다. “회장님, 따님에게 이런 일을 겪게 하다니, 정말 죄송합니다.”

 회장님?

 저 남자가 서울에서 명성이 자자한 그 반 회장이라니!

 남은서는 잠시 휘청거렸다. 얼굴엔 혈색이 없었고 종잇장처럼 새하얗게 질렸다.

 반지훈은 그녀를 바라보며 차갑게 물었다. “방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남은서는 당황했다. 그는 그저 차분하게 그녀를 바라보았고, 그녀는 그의 기세에 압도당해 어깨를 떨었다. “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그러시군요.” 반지훈의 눈에서 한기가 느껴졌다. 그는 연희승에게 말했다. “한 대 쳐.”

 연희승은 원래 여자를 때리지 않았으나 회장의 명령이니 어쩔 수 없었다. 그는 남은서에게 다가가 남은서가 반응하기도 전에 그녀의 뺨을 때렸다.

 남은서는 뺨을 맞고 바닥에 쓰러졌다. 머리가 윙윙거리고 머리카락은 아래로 흘러내렸고 뺨은 약간 부어올랐다.

 송아영은 남은서가 세게 맞은 걸 보고 아프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싸다 생각했다. 그러게 왜 입을 함부로 놀렸을까. 반지훈 딸을 도둑으로 몰다니.

 강성연이 아닌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한다.

 만약 강성연이 있었다면, 연희승이랑은 비교도 안되게 당했을 것이다.

 반지훈은 바닥에 쓰러진 여자를 힐끗 쳐다보았다. “다음부터는 입 조심하세요.”

 그는 강유이와 강해신을 데리고 떠났다. 로비 매니저와 종업원이 머리를 숙여 공손히 배웅했다. 송아영은 바닥에 주저앉은 비참한 남은서를 보고 고개를 저으며 돌아서서 떠났다.

남은서가 반지훈의 미움을 샀기에 로비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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