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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5화

강성연과 이율이 디자인 기획 부서 앞에 도착했다. 부장이 안예지를 데리고 부서를 소개하는 걸 보았다. 안예지는 부장의 뒤에 서있었다. 비록 부잣집 딸이었지만 soul 주얼리 회사로 출근한 그녀는 얌전했으며, 옷도 단정했다. 고가의 명품 브랜드가 아니었고 어떤 비싼 악세사리도 착용하지 않았다.

 부장이 그녀에게 말을 걸며 소통했고,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더할 나위 없이 편안한 표정이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 안예지의 인품은 매우 훌룡했다. 그것은 보통의 명문가 딸들이 가진 응석받이 같은 성격과는 달랐다.

 부장은 강성연을 보고 웃으며 다가왔다. “대표님.”

 안예지는 강성연을 보고 역시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강성연도 그녀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첫 날인데, 익숙해지셨나요?”

 안예지는 잠시 멈칫 하더니 웃으며 대답했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지만 걱정마세요, 금방 적응 하겠습니다.”

강성연은 고개를 숙이고 웃었다. “그럼 믿고 있겠습니다.”

안예지는 그녀를 병원에서 본적이 있었고, soul 주얼리 회사에서 다시 만나도 별로 놀라지 않았다. 이미 여러 차례 soul 주얼리 회사에 관한 모든 자료를 훑어보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강성연에게 존칭을 썼고, 송아영과의 친분이나 동임 그룹의 딸이라는 신분으로 그녀에게 접근하지 않았다. 역시 안예지는 다른 부잣집 딸들과 달랐다.

 이렇게 친화적이고 시원시원한 성격은 미움을 사기 힘들다.

 안예지는 부장을 따라 떠났고, 강성연은 이율에게 물었다. “어떤 거 같아?”

 이율은 잠시 고민하다 대답했다. “제 생각에 안예지 씨는 품행이 단정하시고 친절하신 것 같아요.”

 강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잘 키우면 앞으로 훌륭한 주얼리 디자이너가 될지도 모르겠어.”

 안예지의 뛰어난 재능이라면, 5년 안에 훌룡한 주얼리 디자이너가 되는 것은 문제 없어 보였다.

 이틀 후.

 서울의 고급 레스토랑.

 식당 전체가 대절되었고 십여 명의 종업원이 일렬로 늘어서 있었다. 식당 매니저는 고개를 숙인 채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앉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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