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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4화

강현의 얼굴에는 여전히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사과하고 잘못을 인정할 기회를 드렸는데, 원치 않으셨잖아요.”

 유 조수는 화를 내다 못해 웃었다. “나보고 너 같은 애송이한테 사과하라고?” 그의 손에 힘이 실렸다. “너 지금 꿈꾸냐? 넌 너를 누구라고 생각하는거야?”

 강현은 그의 손을 비틀었고, 그가 허둥대는 사이 옷깃을 정리했다. 그의 행동은 유 조수를 당황하게 했다.

 강현이 그에게 다가갔다. 유 조수보다 강현의 키가 훨씬 컸고, 그 기세에 압도되었다. “내가 누군지 당신은 알 필요가 없죠.”

 그는 손을 들어 유 조수의 뺨을 두드렸다. “유 조수님, 저한테 죄를 뒤집어씌우는 건 실패하셨으니, 포기하세요. 저는 당신의 일을 알고 있으니 저와 잘 지내시는 편이 좋을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비밀을 제3자가 알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너… 너가 감히 날 협박해?” 유 조수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하지만 그도 강현의 앞에 서니 한없이 약해졌다.

 강현은 미소 지었다. “유 조수님, 신입사원이라고 해서 조수님이 협박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그리고 절 협박하기엔 한참 멀었고요.”

 말을 마친 후, 그는 유 조수를 더 이상 아랑곳하지 않고 돌아서서 작업실로 갔다.

 유 조수는 멍하니 제자리에 서 있었고, 안색은 점점 어두워졌다.

 같은 시각, soul 주얼리 회사. 강성연은 강현의 전화를 받았고, 유 조수의 약점이 확실히 그에게 잡혀있다는 걸 들었다.

 그는 강성연에게 물었다. “누나, 이게 먹힐 거라고 어떻게 알았어?”

 강성연은 손에 든 펜을 돌리면서 웃으며 말했다. “그 사람이 현재 직장을 지키고 싶고 너의 정체와 신분을 알기 전이라면 함부로 손쓸 수 없을거야. 어쨌든 너 같은 신입이 그 사람 머리 위에 있고 약점을 쥐고 있으니, 그 사람이 아무리 분해도 참을 수밖에 없지.”

 강현은 곰곰히 생각하다 말했다. “근데 나는 그 사람이 가만히 있을 것 같지 않아. 그 사람은 편집장도 안중에 없는 걸.”

 “그 사람이 편집장을 안중에 두지 않는 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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