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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0화

그녀는 한태군을 껴안고 울며 말했다. “엄마가 널 얼마나 걱정했는 지 알아? 드디어 돌아왔구나.”

 한태군은 그녀에게 힘없이 안겼다. 눈빛은 공허했고 한 가와 부모님에 대한 어떤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한 부인은 무언가를 알아차리고 천천히 그를 놓아 손바닥으로 뺨을 어루만졌다. “태군아?”

 한희운이 한재욱을 바라보았다. “삼촌, 태군이 왜 이래요?”

 한재욱이 찻잔을 내려놓았다. “기억을 잃었어.”

 한희운이 흠칫했다.

 한 부인은 눈물을 떨구었다. 떨리는 몸으로 한태군을 안아주었다. “괜찮아, 돌아왔으니 됐어. 천천히 기억이 돌아올거야.”

 ......

 서울시.

 Soul 주얼리 회사.

 강성연은 주얼리 디자이너로 지원한 사람들의 이력서를 훑어보았다. 그들의 포토폴리오도 포함되어 있었다.

 옆에서 이율이 그녀의 망설임을 알아차렸다. “대표님, 작품이 맘에 안드세요?”

강성연은 턱을 괴고 눈살을 찌푸렸다. “확실히 만족스럽지는 못하네. 뭔가 부족한 것 같아.”

글씨체를 보면 사람을 알 수 있듯이, 작품도 마찬가지다. 심혈을 기울인 작품에는 많은 노력이필요하고, 인내심 역시 필요하다. 그녀가 디자이너에게 요구하는 조건은 두가지이다. 하나는 대담하고 세심하며 창의성을 가지고 자신의 개성을 녹여 낼 줄 알아야 한다. 다른 하나는 색깔, 음영, 골동품 보석을 모두 다룰 수 있어야 한다.

 넘겨 받은 작품들 중에서 어느 하나도 그녀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율은 그 작품들을 집어 들고 쳐다보았다. “하지만 저는 꽤 괜찮은 것 같아요.”

 강성연이 웃었다. “너가 보기에는 괜찮아도, 내가 원하는 영혼이 되기에는 부족해.”

이율이 의아해했다. “영혼이요?”

 강성연이 여러 장의 설계도를 바라보았다. “이 주얼리들은 모두 흔한 스타일이고, 창의성이 부족한 건 말할 것도 없어. 디자인이 거칠고 간략하고, 배색 문제도 있지. 컬러를 사용한 주얼리의 메인 컬러는 절대 다른 컬러들에게 밀리면 안돼. 그렇게 되면 전체적인 시각 밸런스가 깨지고 정신 없이 복잡해져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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