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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2화

그가 덤덤하게 대답했다. “매형 입니다.”

 강성연은 다급하게 물었다. “강현이가 정말 절도를 저지른 건가요? 확실하신 거예요?”

 경찰관은 난감해했다. “가방에서 도난당한 사람의 귀중품 시계가 발견되었고, 자세한 내용은 현재 조사 중입니다.”

 강성연이 급히 취조실로 들어갔다. 강현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았고, 바로 고개를 숙였다. “시계는 내가 훔친 거 아니야.”

 강성연이 그를 보았다. “나도 너가 훔쳤다고 생각 안 해. 근데 이게 다 무슨 일이야?”

 강현은 손을 꽉 쥐엇다. “편집장님 조수가 나한테 주려고 한거야.” 그는 이를 꽉 물었다. “회사에서 그 사람이 편집장 와이프 분이랑 바람피우는 걸 봤어. 시계로 날 매수하려 한거야. 어디가서 말 하지 말라고. 난 알겠다고 하지도 않았고, 시계도 받지 않았어. 근데 내 가방에서 그 시계가 나온거야.”

 강성연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이건 분명 계획된 함정이다. 그녀는 이마를 짚었다. “그니까, 너가 그 일을 본 걸 그 사람한테 들켰다고?”

 강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강성연이 그를 바라보았다. “어쩌다 들킨건데?”

 강현은 머리를 긁적였다. “난 그 여자가… 내가 들어가서 막았어.” 그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 사람이 편집장 아내일줄 내가 어떻게 알겠어.”

 강성연은 한숨을 참지 못했다. 그가 이런 일에 휘말린 것도 당연했다.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불륜은 모두가 쉬쉬하고 있었다. 직장인들은 이를 이상하게 보지 않았고 일에 휘말리고 싶어 하지 않았다. 다들 퇴근하기 바쁜데, 강현만 우직하게 굴다 휘말린 것이다.

 하지만 강현을 탓할 수는 없다. 강현은 단지 의로운 일을 했을 뿐이다.

 반지훈은 복도 밖에 서서 누군가에게 연락을 취했다. 이후 그가 안으로 들어왔다. “가자, 패션 잡지사의 편집장이 이 일을 알아볼거야.”

 강성연이 그를 바라보았다. “회사 편집장한테 연락했어요?”

 반지훈은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내가 강현이 매형인데, 이정도도 못해주겠어?”

 강현은 천천히 일어섰다. “정말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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