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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8화

반지훈은 그녀를 돌려 안더니 입술을 만지작거리며 웃었다.

“난 당신 거야. 앞으로 매일 그래도 괜찮아.”

강성연은 얼굴을 가렸다.

“계속 놀릴 거예요?”

반지훈이 그녀를 안고 일어서자 강성연은 무의식적으로 그의 목을 안았다.

“왜 그래요?”

“샤워해야지.”

강성연은 그의 가슴팍을 살짝 밀쳤다.

“당신이 샤워하는데 왜 날 데려가요?”

“어제 당신이 내 몸에 토해서 밤새 샤워했어. 근데 아직도 냄새나는 것 같아.”

강성연은 멍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아까......”

반지훈은 그녀를 욕실에 내려놓고 욕조에 물을 받았다.

“어제 당신 실컷 날 유혹해 놓고 내 몸에 토했어.”

강성연은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상상처럼 그런 일이 발생한 게 아니었다.

반지훈은 그녀를 품에 안으며 말했다.

“어떻게 보상해 줄 거야?”

강성연은 눈을 깜빡이더니 까치발을 하고 반지훈의 얼굴에 뽀뽀를 했다.

곧 자신의 품에서 벗어나 샤워하러 간 강성연을 보면서 반지훈은 피식 웃었다.

그들은 아홉시가 되었을 때에야 레스토랑으로 내려갔다. 유이와 해신, 시언이는 일찍부터 깨어나 할아버지와 아침을 먹고 있었다.

“엄마, 굿모닝.”

유이는 랍스터를 먹으면서 환하게 웃었다.

시언이는 강성연에게 죽 한 그릇을 떠줬다.

“엄마, 어젯밤 술 많이 마셔 속이 쓰릴 거예요. 죽 좀 드세요.”

살뜰히 자신을 챙기는 시언이를 보며 강성연은 가슴이 따뜻해졌다.

“시언아, 고마워.”

반지훈이 의자를 빼주자 강성연은 자리에 앉아 죽을 먹었다. 반씨 어르신은 유이에게 고기를 집어준 후 반지훈을 흘깃 보았다.

“이제는 결혼식도 올렸겠다 이참에 회사 일도 좀 쉬어.”

강성연은 의아한 얼굴로 반지훈을 바라보았다.

“길게 휴가를 내려고.”

“왜 갑자기 휴가를 내는 거예요?”

“당신이랑 같이 놀 거야.”

반지훈은 그녀에게 군만두를 집어주었다.

강성연이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자 반씨 어르신은 웃으며 말했다.

“지훈이는 예전에 너무 바빴고 네가 혼자 외국을 돌아다니는 게 마음에 놓이지 않는다고 했어. 결혼식도 끝났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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